"조선이 오보 내고 이렇게 자랑하다니?"

이명박 도곡동 땅 관련 기사 '오보 시인' 뒤 네티즌 댓글공방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8/17 [11:46]

"조선이 오보 내고 이렇게 자랑하다니?"

이명박 도곡동 땅 관련 기사 '오보 시인' 뒤 네티즌 댓글공방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8/17 [11:46]
조선일보가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을 담보로 대출한 돈이 이명박 후보의 관련 회사로 유입됐다고 보도했다가 반나절 만에 ‘오보’를 시인하고 이씨측에 사과하자, 박근혜 후보 측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뷰스앤뉴스가 지난 16일 전했다. 이 뉴스는 미디어 다음으로 송고됐고, 17일 까지 총 2303개의 댓글이 작성됐다.

이 인터넷신문에 따르면, 이혜훈 박근혜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16일 오전 조선일보의 오보 사과 기사가 나오기 전 “도곡동 땅 판돈 주가조작에 이용했는지 밝혀라”라는 논평을 통해 해당 기사를 기정사실화 했다.

 
▲  조선닷컴에 오른 '도곡동 땅 판돈 담보로 수십억 대출'이 오보였음을 알리는 기사.   © 인터넷저널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도곡동 땅 판 돈을 관리한 이영배씨가 이 후보의 재산관리인이었으며, 땅을 판 돈 중 이상은씨 몫 100여억원을 담보로 수억~수십억씩 대출받아 이 후보 관련 회사에 투자금으로 사용한 단서를 검찰이 확보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조선일보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박희태 선대위원장의 조선일보 ‘오보’ 주장 기자회견을 접하고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정오 조선일보가 오보였음을 밝히자, 박근혜 캠프는 당혹스러움과 함께 조선일보가 오보 시인 공고를 ‘조선닷컴’의 탑 기사로 게재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이러한 기사에 네티즌은 “검찰과 박근혜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과 “조선일보의 이번 오보와 해명기사는 이명박을 밀어주기 위한 자작극이다”는 댓글을 달고있다.

검찰의 '도곡동 땅 매입' 중간발표를 두고 박근혜와 검찰의 관계가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의 모습이 다수 발견됐다 . ‘INSOMNIA’는 “박근혜 캠프에서 검찰에 항의 방문하고 나서 대뜸 이렇게 (검찰 중간발표)터지는 거 보면 확실히 요것들 쿵짝이 잘 맞아 아주. 꼭 짠 것처럼 말야”라고 언급했다.

네티즌 ‘최고수’도 역시 “갑작스러운 법무부장관 교체>> 朴캠프의 검찰 수사결과 발표 촉구 >> 박캠프의 검찰청 항의방문 >> 느닷없는 중간수사결과 발표 냄새 난다 냄새나”라며 검찰과 박근혜의 관계를 의심하고 나섰다.
 
'따발총'이란 네티즌은 "어느 특정 후보만을 상대로 검찰이 장난치면 안되지... 검찰이 모든 후보들의 의혹에 대하여 모두 조사하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면 되는데 일부러 그렇게 안하는 이유가 뭘까? 혹시 근혜가 노무현하고 사후보장을 약속?"이라며 검찰의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겠단 생각과 함께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선일보 오보로 인해 당혹스러워 하는 박 캠프에 강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의 모습도 보였다. ‘Ultra brawn’은 “그저 누가 음해성 소문한번 내면 그것이 허구임에 불구해도 기정사실화 시켜 국민들 호도하려 길길이 날뛰는 모습이 불쌍해 보이기도하고, (박근혜)저런 사람이 대통된다면 공작정치로 국민을 얼마나 고생 시킬까 무섭다”고 말했다.

‘밀려오네’란 네티즌도 “유신공주가 더 거짓말쟁이다. 검찰의 발표를 마치 확정된 것인양 거짓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러 것들이 정권 잡으면 지애비 닮아서 또 공작 정치 할 거다”고 밝혔다.

이명박과 조선일보와의 관계를 의아하게 바라보며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도 다수 존재했다. ‘XXllliiSiilllXX’는 “조선은 명바기 동아 다음으로 미는 신문인 거 모르는 사람 없지. 김 빼기 작전 별짓을 다하네. 구태, 꼼수, 유유상종이구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나’란 네티즌도 “조선일보가 이런 식의 카더라 기사 수없이 냈다. 그런데 이번처럼 신속하게 그것도 대문짝에다 여기저기 우리가 오보했다고 자랑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조선일보의 모습에 의혹을 제기했다.

‘하늘바람’은 “조선은 이미 명박에게 충성 맹세 한 것 이미 사실 아닌가? 조선 기자들 고도의 전술. 이명박에게 불리하게 보도했다가 사과문 게제해서 도와주는 수법. 오직 조선만이 할 수 있는 고도의 수법. 명박 대통령 되면 조선 기자는 장관 된다”고 말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달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댓글논쟁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