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뒷거래? 네티즌 왁자지껄

댓글공방 미디어다음 연합뉴스 올리고 나흘만에 1천여개 리플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8/13 [19:03]

남북정상회담 뒷거래? 네티즌 왁자지껄

댓글공방 미디어다음 연합뉴스 올리고 나흘만에 1천여개 리플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8/13 [19:03]
지난 8월 9일 연합뉴스는 ‘정치권 정상회담 ‘뒷거래 의혹’ 공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고, 이 기사는 미디어 다음으로 송고됐다. 이 기사엔 13일까지 총 963개의 네티즌 댓글이 올랐다.

연합뉴스는 보도를 통해 정치권은 9일 노무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평양 남북회담 개최합의 과정에서 정치적 뒷거래가 있었는 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의 정형근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과거 6.15 정상회담에서 5억 달러를 준 여파 때문에 금전거래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보기관에서 많은 공을 들였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점 등을 봐서 경수로 지원 등과 같은 정치적 거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인터넷저널

열린 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SBS라디오에 출연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강조한 것이 어떤 뒷거래도 해서는 안되고 의제 없는 이벤트성 회담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며 “이번 회담 추진에 (뒷거래와 같은)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으며, 확고한 원칙에 의해 진행됐다"고 반박했다.

네티즌은 이런 정치권의 발언에 대해 “남북통일은 당리당략을 떠난 시대적 소명인데 대권에 눈이 멀어서 덮어놓고 반대한다”라는 의견과 “1차 정상회담 때도 뒷거래 없었다면서 4억5천만달러가 투입됐다고 밝혀졌다. 이번에도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두 의견을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박무’라는 네티즌은 “딴나라야 뭐 늘 그렇게 살아온 자들이라 그렇게 의심하는 것 당연하지”라며 한나라당의 뒷거래 의혹제기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참다래’도 “한나라당은 뭐 때문에 그리도 벌벌 떨고 있나? 남북 평화공조가 그렇게 나쁜 것이냐?”라며 “맨날 전쟁이 날 것처럼 으르렁거리면서 불안하게 살아야 니들이 집권할 것 같아서 그렇지?”라고 한나라당의 이번 문제제기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네티즌 의견과는 달리 이번 정상회담에 뒷거래가 있었다는 한나라당의 의견을 지지하는 댓글도 다수 보였다. ‘bmson’은 “천하에 믿지 못할 정일이가 만나자 먼저 제의하던가? 퍼줄테니 만나자 애원한 것 다 아는 일.. 선거용 이란 것”이라 밝혔다. ‘ckaltmf'는 “지난번 김대중도 4억 5천만 달러 퍼다 줬는데 이번엔 급하게 하느라고 그의 10배 이상은 주지 않았을까요?”라며 뒷거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네티즌 중에는 만일 뒷거래가 있었어도 이 정상회담으로 남북화해 협력을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은 적은 투자라고 볼 수도 있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통일소원’은 “남북간의 화해무드가 조성된다면 늘어나는 외국인 투자, 국가신인도 상승 등의 간접효과와 북한과의 경협으로 인한 직접효과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밝혔고, ‘나대로’ 역시 “통일비용으로 많이 주고 조금 받는들 어떠리... 전쟁긴장보다 훨 싸다”고 밝혔다.

이런 의견에 대해 북한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간 것이 아니라 김정일 개인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반박하는 네티즌도 눈에 띈다. ‘겨울’이라는 네티즌은 “왜 우리가 낸 세금으로 김정일이 뒷주머니에 찔러주는데?”라며 “북한주민들한테야 퍼줘도 되지만 김정일 뒷주머니에 찔러주는 건 안된다”고 밝혔다.  ‘가이드’ 역시 “저번에 5억달러 퍼준거 북한 주민들한테 한푼도 안 돌아갔거든. 주민들 생활은 더 어려워지고 탈북자는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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