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곡동 땅 차명' 검찰발표 온라인 시끌

댓글공방 미디어다음 '이상은 몫 차명재산' 보도, 네티즌 공방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8/14 [12:06]

'도곡동 땅 차명' 검찰발표 온라인 시끌

댓글공방 미디어다음 '이상은 몫 차명재산' 보도, 네티즌 공방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8/14 [12:06]
연합뉴스는 13일, ‘"도곡동 땅 이상은 몫은 제3자 차명재산"’이란 제목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 후보의 도곡동 땅투기 의혹에 관한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를 보도했다. 이 뉴스는 미디어 다음으로 송고됐고 순식간에 511개의 네티즌 댓글이 작성됐다. 댓글은 시시각각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

기사에선 이명박 경선 후보의 맏형 이상은씨가 사돈지간인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함께 서울 도곡동 땅을 사고 팔았으나 매입 및 매각대금을 이씨가 직접 관리하지 않아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의 판단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 땅의 김씨 지분과 김씨 명의의 전국 각지의 대지는 대부분 김씨 본인의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검찰은 이씨가 김씨와 공동으로 매입한 서울 도곡동 땅의 지분이 본인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매입자금 7억8천만원을 골재채취 및 현대건설 납품 이익, 젖소 판매 대금 등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했으나 객관적 증빙 자료가 전혀 없고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터넷저널

기사에선 김흥일 3차장 검사의 “도곡동 땅의 이씨 명의 지분은 정확한 자금 운용 내역 조차 모르는 이씨 소유가 아니라 제3자의 차명재산으로 보이지만 실소유주를 가리기 위해 계좌를 관리하고 현금을 인출하는 이모씨를 조사할 필요가 있는데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아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발언을 담아냈다.

이런 기사에 네티즌들은 검찰이 더욱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 의혹의 뿌리를 캐내야한다고 얘기하고 있으며, 많은 네티즌들은 이명박 경선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성하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네티즌의 거친 목소리도 눈길을 끈다. ‘위장전입과 땅땅’은 “위장전입에 이어 또 국민을 가지고 놀거냐? 차명재산 드러난 이상 사퇴하라!”고 말했다. ‘888’은 “땅투기 집안, 위장전입자, 전과자. 장관급 인사 청문회도 통과 못 할 사람이 대통령후보되면 한나라당은 끝났다. 빨리빨리 자진 사퇴하라!”고 밝히며 이 후보 경선 사퇴를 요구했다.

‘영락대제’는 “이명박 일파 정말 나쁜 인간들이다.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도 않았고, 자료제출도 모조리 거부한 주제에.. 무슨 악다구니만 쓰면 되는거냐? 이제 와서 조사에 협조하고 자료도 제출하겠다고?? 에라이 먼저 인간이 되거라”라며 이 후보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도 비판의 칼날을 겨눴다.   

’시뉘수‘란 네티즌은 김재정 재산은 차명이 아니라고 밝힌 것을 비판하는 말을 냈다. “검찰은 수사를 뭐 엉덩이로 하냐? 김재정도 자금 추적을 한참 더 거슬러 올라가서 해야지. 초딩도 알만할 일을 가지고 장난치냐?”

일부 네티즌은 검찰에 대해 “왜 수사가 완료돼지 않은 시점에서 성급하게 발표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skystar'는 “...인 것 같다란 수사발표가 어딨나? 기면기고 아님 아니지. 묘한 시점에 발표하는 속내가 의심이 가누만”이라며 검찰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중령‘이란 네티즌 역시 “차명재산 검찰 발표 부적절하다. 조사 미완료 상태에서 차명재산 단정 발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남겨, 부적절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번 검찰의 발표가 이 후보의 의혹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펼치는 네티즌도 보인다. ‘미니천국’은 “김재정씨 몫이 차명이 아니면 이명박꺼는 절대 아니란 증거 아니겠나. 이명박이 했다면 혼자 했지 처남을 끌어 들이진 않지. 이명박이 돈이 없어서 처남을 끌어들이겠나?”라며 이 후보의 의혹 없음에 무게를 실고 있다.   

한나라당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네티즌 댓글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댓글에선 이금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면 어떤 후보가 올라와도 대선필패로 이어진다고 주장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해망신’은 “한나라당 지도부는 결단을 내려야한다. 각종 의혹을 완전히 해소한 후에 경선을 치루어야 한다.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은 의미가 없으며 대선필패를 가져 온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pig000' 역시 “검찰이 밝히기를 꺼려한다면 한나라당은 경선을 미뤄야한다”며 “범여권과 시기를 맞춰 차근히 대응해야한다. 도곡동 땅과 김경준 BBK를 밝혀 이명박 도덕증을 검증한 뒤 경선을 치러도 늦지 않다"고 경선 연기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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