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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이 오늘 28~30일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남북 정부의 공식발표를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 기사가 미디어 다음에 송고된 뒤 1862개의 네티즌 댓글이 달렸다. 주로 찬반으로 갈려 공방전을 벌였다.
이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2000년 6.15 정상회담에 이은 두 번째로 정상회담의 정례화 기틀을 마련하게 되며 한반도의 최대 현안인 평화체제 구축에 상당한 진전이나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스는 또 노 대통령이 북핵문제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바라는 주변국 상황을 설명하며 핵폐기 결단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을 알렸다.
언론은 아울러 국내 정치적으로 2차 남북정상회담이 17대 대선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판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보도에 네티즌은 양갈래로 입장이 갈려 댓글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쪽은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내용이고, 다른 한쪽은 대선을 앞둔 갑작스런 남북 정상회담에 의구심을 갖는 이야기다. '개성상인'(ID)은 “한민족을 위한 소명의식 갖고 일해주시길 바랍니다! 남북정상회담 환영합니다”라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뜻을 드러냈다. ‘조기석’도 “정상회담을 자주해서 한반도 통일을 해봅시다. 이젠 화합으로 경제발전, 선진국 진입을 기대 합니다”라고 썼다. 또 ‘박무’는 “이번 기회에 남북간의 완전한 평화구축이 되어야겠습니다. 한반도의 용트림이 전세계를 압도할 날이 다가오는 군요”라며 남북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경제성장에 큰 도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baiksunmin’는 “통일된 한국이 누릴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상상하고, 한국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고급 노동력과 만나 제2의 경제 도약을 이룰 날을 기대 합시다”고 언급했다. ‘hyseo635’는 “반드시 경제성장을 이루고 빨리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통합하여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중심의 강대국을 이루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와는 달리 대선을 앞둔 '정치 쇼'라는 댓글도 상당히 많았다. ‘사업관리는’는 “이기 6개월 남기고 그나마 남은 것 모두 퍼주러 가다니 선거판 흔들려고 쇼를 하는 구만”이라고 비난했고, ‘빛의사람’도 “왜 하필 대선정국에 전국이 떠들썩한 이 때 정상 회담이란 말인가. 정권연장의 술수가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골적으로 이념 문제를 들어대며 남북 정상회담을 비판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정의’는 “친북좌파세력 살판났네. 평양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들어가서 수괴 김정일이한테 돈주고 인사하러간다니”라고 했다. 아이디 ‘james'는 “북한 사회주의 신봉자들 김일성 왕조 숭배자들 살판 났구나. 남한 인민혈세 강탈해서 장군님께 조공사절단 일행을 공식 발표하는 건가?”라고 비꼬는 내용의 댓글을 올렸다. 이런 남북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내용의 댓글에 반박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열정적으로’라는 네티즌은 “여기서 색깔론 말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무식한분도 많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좌파고 뭐고... 좌파정권이 한미FTA하나 파병도하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덜렁이’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얻을 직간접적 이익을 생각하는 사람은 없고 RID 이념적으로만 싸우네. 그놈의 좌우파 정말 싫다”라며 남북 정상회담을 이념의 문제로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꼬집었다. 대선을 앞둔 정권 연장 정치 쇼라는 댓글에 ‘열정적으로’는 “매번 때만되면 하는 대선 때문에 정치도 외교도 성과를 내면 안된다는 얘기인가? 정상회담해서 성과 있으면 잘한 거지 무슨 때를 따지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dntrlwlak’ 역시 “대선용 꼼수 왜 맨날 지금 하냐구? 그럼 언제 할까? 손 놓을까? 왜 하필 지금 이냐구? 지들이 집권하면 그때 하자구? 남북긴장 상태나 유발하지 말라”는 댓글을 올렸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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