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여행취지, 국내 언론보도 '왜곡'

네티즌들, '선교목적' 증거 대며 '봉사활동' 둘러대기 비판목소리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7/27 [16:54]

피랍자 여행취지, 국내 언론보도 '왜곡'

네티즌들, '선교목적' 증거 대며 '봉사활동' 둘러대기 비판목소리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7/27 [16:54]
국내 언론이 한국인 피랍자들의 아프가니스탄 활동내용에 대해 '좋은 뜻의 봉사활동'이라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이 '선교활동'의 왜곡보도라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미 AP 등 주요 서방통신사들이 '선교활동'이라 보도해 굳이 '언론플레이'까지 해가며 왜곡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 
 

▲ 네티즌이 올린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지원 신청서.     © 인터넷저널

네티즌들은 한국인 피랍자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난 이유가 봉사활동이 아닌 선교목적이라는 것을 입증 할 수 있는 증거라며, 샘물교회의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지원서와 여러 사진 갈무리사진을 포털과 블로그 및 대형 커뮤니티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고 있다.

 
▲  단기선교가 맞다며 네티즌이 올린 사진캡쳐.   ©인터넷저널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우리나라 언론이 한국인의 아프가니스탄 방문 이유를 선교라고 밝혔다가 만약 이 사실이 탈레반에게 전해지면 피랍자들의 신변에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고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은 “이미 BBC, WP, NYT, CNN은 피랍인들의 방문목적을 선교라고 밝혔다"며 "납치범들은 이미 외신을 통해 선교목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인데 왜 한국 언론만 이를 숨기려하는 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또 지난 5월 납치돼 억류 70여일째를 맞는 소말리아에 피랍 한국인 선원 4명 보도는 찾아볼 수 없는 데, 아프간 피랍 한국인기사는 폭증하는 게 기독교인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내 유명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네티즌들은 27일 오늘 ‘네티즌 연합군 헌장’이란 선언문을 작성해 대형포털과 각종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그들은 선언문을 통해 “언론들은 이미 자정 능력을 잃었으며, ‘온 국민’이라는 말로 다수 여론의 의견과 주장을 묵살하는 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언론은)개신교의 영향력에 굴복하여 온정주의, 동정주의 감성주의에 찌든 글을 ‘기사’로 내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  국내유명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네티즌이 작성한 '네티즌 연합군 헌장'    © 인터넷저널

네티즌들은 개신교에 대해서도 “(개신교는)하나의 ‘권력’이 되어 대한민국의 정치계와 경제계, 언론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며 “감히 어느 누구도 그들을 비난하거나 비판할 수 없는 절대권력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언론과 개신교계는 지금에라도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태도를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군사독재하에서 벌벌 떨던 국민이 아니니, 그들에게서 비판·표현의 자유를 앗아가려는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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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신교 2007/07/27 [19:37] 수정 | 삭제
  • 눈가리고 아웅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기독교 눈치보는 것도 아니고
    한국언론 이러면 안됩니다
    인터냇 저널 정말 참된 언론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언론이 우리에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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