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가 폭력사태로 얼룩진 끝에 오후 10시경 대의원 투표율 78%로 통합정당협상안이 가결됐다. 전당대회는 시작전(오후 2시)부터 곳곳에서 통합반대파들의 충돌로 거대야당인 민주당의 체면을 구겨놓은 상태였다. 민주당 밥그릇 싸움, 이제부터 2라운드 민주당 당내 통합정당 찬성파는 시민통합당, 한국노동자총연맹(이하 한국노총)과 18일까지 예고된 통합협상을 위해 11일 치뤄진 임시전당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최고위원간 다툼을 봉합하고 배수의 진을 쳤다. 반대로 11일 전당대회장에 나타난 통합반대파(민주당 사수파)는 박지원 전원내대표를 주축으로, '군소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흡수론'을 내세워 전당대회 자체를 무산시키려고 당원들을 앞세워 곳곳에서 몸싸움을 전개했다.
통합정당안이 가결된 12일 박지원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11일 벌어진 전당대회와 의제를 승복했다. 하지만 반대파 당원들의 사태관망과 소송준비로 다시 민주당 파벌싸움이 점화될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대체 왜 싸우는지 모르겠다. 정권교체와 대통합이라는 대의를 놓고, 욕설과 난투극을 벌이는 건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져온 민주당 답지않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세대교체는 대세'라고 언급했다. 반면 민주당 사수파들도 만만치 않은 이견을 제시했다. "손학규 대표체제는 한나라당 이중대다. 말이 좋아 대통합이지, 우리더러 소수정당 밑으로 들어가라는 이야기 아닌가? 기존에 조직활동을 해왔던 당원들의 노력은 외면하고 오로지 새판만 몰입하는 현상이 아쉽다"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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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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