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회담 반대, 독일 사상 최대 폭력시위"

미국·영국의 전쟁과 포로인권 유린 및 환경파괴 맹비난

서문원 | 기사입력 2007/06/06 [23:56]

"G8회담 반대, 독일 사상 최대 폭력시위"

미국·영국의 전쟁과 포로인권 유린 및 환경파괴 맹비난

서문원 | 입력 : 2007/06/06 [23:56]
이 모든 게 부시때문...
▲G8회담장 주변 15km에 콘크리트 장벽과 철조망을 설치했다.     ©DPA

G8정상회담이 6일 독일 북서부 하일리겐담(Heiligendamm)에서 개최됐다.
 
북유럽 발트해 연안 휴양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현재 미 해군에서 파견된 이지스함이 대거 배치됐으며, 미군 정찰항공기 AWACS와 나토군 항공기가 이번 회담 때문에 동원돼 이 지역 상공을 감시하고 있다. 
 
6월 6일 독일 북서부 하일리겐담에서 개최된 ‘G8정상회담’ 회담장 주변에는 테러와 시위자들을 막기 위해 몇 개월 전부터 베를린장벽보다 더한 2.5m높이의 철조망 장벽이 설치됐으며, 일정한 간격을 두고 감시카메라가 설치됐다. 발트해안에는 수심 5m 깊이까지 방어벽이 설치됐으며, 그 뒤로는 해안선 전방 50m까지 특수 제작된 그물이 설치됐다. 그 뒤로 미해군과 나토군 소속 최첨단 이지스함과 구축함 그리고 잠수함 등이 대거 배치됐다. 

6일 주변철로를 따라 하일리겐담 정상회담장으로 진입을 시도한 시위자 6천 여명을 막기 위해 경찰진압대에서 특별히 대대급 기마병들을 포함 약 12,000여명의 무장경찰을 동원해 주변 철로와 국도를 차단했다. 독일연방경찰 대테러특수작전팀(GSG9)등도 동원됐다.
▲브로드하겐에서 대치중인 시위대와 독일경찰     ©DPA

현재 전유럽에서 찾아온 시위대 3만여명은  하일리겐담에서 20km떨어진 로스톡에서 지난 2일 경찰과 시가전을 벌였고, 이로 인해 진압경찰포함 50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독일 좌파연합당은 하일리겐담 인근도시 바드 도버란(Bad Doberan)에 임시캠프를 설치하고, 당수 오스카 라폰텐(전사민당 총재)과 진보성향의 신학자 오이겐 드레버만 등이 참여하는 ‘G8회담 반대’ 포럼을 개최했다. 그리고 전독일은 물론 유럽각국에서 몰려든 환경연합단체 및 시민단체 그리고 대학생들과 좌파연합 당원 및 노동조합원들을 맞이하고 있다.

시위대가 맹비난하는 대상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 
 
세계 시민단체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침공 뒤 미군과 영국군이 저지른 잔혹한 인권침해를 규탄했고, 테러와 관련성조차 불분명한 무슬림들을 관타나모수용소로 가둬놓고 무자비한 인권탄압을 일으킨 것을 맹비난했다.
 
 이들은 또 부시미대통령이 세계 제 1의 온실가스배출 국가 수장이며, 동유럽에 미사일방어시스템(MD) 배치를 추진해 러시아와 유럽연합이 정치적으로 심각한 마찰을 빚도록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계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약소국들을 상대로 헤지펀드사업을 확대해 약소국 경제를 최악으로 내몰았다고 비난하며 미국에 대한 반감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한편, 미 부시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15개국 정상회담을 제안하고, 독일 메어클 총리와 UN이 제안했던 온실가스규제참여요구를 회피했다. 부시는 이 때문에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유럽연합국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반면 중국은 9억 5천 만톤 감축안을 내놓고 온실가스규제와 관련한 국제적 비난을 겨우 면했다.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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