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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 축적 안되는 중쇄지방산 아나요?
깨·땅콩·콩 등 국내서는 장쇄지방산만 생산... 수입대체 위한 연구
 
노재경
중쇄지방산(中鎖脂肪酸)이란 탄소 수가 8-12개이고 이중결합이 없는 지방산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식용유로 사용되는 기름은 장쇄지방산 (長鎖脂肪酸)에 해당하는데 탄소 수가 14-18개이고, 이중결합이 0-3개 정도 존재한다. 이처럼 지방산은 탄소 수에 따라 단쇄, 중쇄, 장쇄 그리고 매우 긴 장쇄로 분류되며, 이중결합의 여부에 따라 포화, 불포화로 분류되어 불린다.

중쇄지방산은 상온에서 색이 없고, 투명하며, 특정한 맛도 없고, 향기도 없으며, 점도가 낮아 ‘물과 같은’ 액체로 존재하는 물리적 특성이 있다. 또한, 중쇄지방산은 탄소 길이가 짧아 臟(장)에서 흡수가 빠르며 장쇄지방산에 비해 열효율이 높고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의료분야의 위장침투향상기술-기존 의약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해 필요한 양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형-에 중쇄지방산이 이용되며, 이 기술은 최첨단 약물전달시스템분야에 매우 중요하게 적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중쇄지방산은 세제, 화장품원료 그리고 음식물 첨가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고 있다.

중쇄지방산은 주로 열대지역에서 자라는 쿠페아식물, 팜나무 그리고 코코아나무에서 생산된다. 이 중 쿠페아식물의 종자 기름에는 중쇄지방산이 약 36% 정도로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쿠페아식물은 종자성숙기간이 개화 후 7일-10일 정도로 짧고, 종자가 성숙하면 꼬투리가 터져 종자가 토양으로 떨어져 일시적으로 종자를 수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油脂作物(유지작물)에는 대표적으로 콩, 땅콩, 들깨, 참깨 그리고 유채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유지작물의 종자 기름은 대부분 장쇄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중쇄지방산은 국내에서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중쇄지방산 생산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작물에서 가능할 수 있도록 중쇄지방산 생산 품종 육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존 교배육종에 의한 중쇄지방산 생산 작물 육종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왜냐하면, 국내 재배 작물 중 중쇄지방산을 생산하는 유전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개발한 분자육종기술을 이용하여 쿠페아식물내 존재하는 중쇄지방산 생산 관련 유전자를 콩 또는 유채 등에 도입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특히 유채의 경우, 겨울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유휴지 이용 측면의 장점과 일시적으로 기계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연구진의 노력으로 중쇄지방산을 생산하는 유채 품종이 개발된다면 새로운 농가소득원이 창출될 뿐만 아니라 종자로얄티에 대한 경제적 이익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한다.(연락처: 031-299-1704 이메일 주소: rohkh@korea.kr)

/노경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물질개발과)

기사입력: 2010/08/31 [09:25]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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