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6m 비밀' 그대로 방영케 하라"
[현장스케치] 타오른 촛불, 강과 방송은 그대로 흘러야 한다
김오달 기자 | 입력 : 2010/08/21 [12:01]
MBC PD수첩 '수심 6m의 비밀'이 법원의 방송금지가처분신청 기각에도 불구하고 MBC 경영진의 자의적 방송불가 결정으로 인해 방영이 안된 가운데, 4대 종단이 개최하는 '촛불기도회'가 광화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오랜만에 광화문에 모인 촛불시민들은 '피디수첩 불방사태'에 대해 분노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며, 4대강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방영에 실패한 피디수첩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이 전국민적인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청와대 측에서 '4대강 살리기'라고 말을 바꾼 후 청와대 인사가 개입해 대운하 공사를 위한 전초작업을 지시한 의혹과 수심 6미터까지 모래와 자갈을 준설해 결국 뱃길을 만들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에 대한 집착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청계천 복원과 한강고수부지화 사업 등이 자신의 성공한 치적이라고 착각하며 유난히 대운하에 집착하는 현 상황은 이명박 정권의 집권 후반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가름자가 될 것이다. 피디수첩 하나 막는다고 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린채 사기를 칠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는거라면, 그 순간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집권후반과는 비교도 못할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 장담한다. 그건 아마도 걷잡을 수 없는 블랙홀일 것이다.
4대강 사업에 그리도 확신을 갖고 있다면, 적어도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요구하는 검증요구에 대해 떳떳하게 응하면 될 것이고, 이 모든게 사기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폭주를 멈춰야 할 것이다. 이명박 당신이 대통령 당선되고 나서 "저 인간 퇴임하고 나면 일본으로 도망갈까? 미국으로 도망갈까? 거기서 받아주긴 할까?"라고 했던 내 예언이 제발 맞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되는걸 바라는게 아니라면 제발 국민들의 말에 단 한번이라도 귀 기울이길 바란다. 제발... 아래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정동 프란체스카 수도원과 대한문 앞에서 열린 4대강 사업반대 촛불미사와 농성 그리고 촛불기도회의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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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일절날정신차려야ㅎ나다 2019/03/11 [18:44] 수정 | 삭제
- goods 2011/03/20 [18:07] 수정 | 삭제
PD수첩 6m의 비밀, 4대강, 생명문화, 촛불문화제, 가톨릭 관련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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