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라디오, 세계총회서 ‘언론자유’ 촉구

1백여국 350여 방송국 참여 AMARC 암만에서 9차 총회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6/12/12 [10:50]

커뮤니티라디오, 세계총회서 ‘언론자유’ 촉구

1백여국 350여 방송국 참여 AMARC 암만에서 9차 총회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6/12/12 [10:50]

 커뮤니티라디오 운동을 벌이는 세계 각국의 독립라디오 방송사들이 요르단의 암만에서 모여 독립언론을 지키고 공중파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는 세계대회를 열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에게 커뮤니티라디오 방송 허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세계의 목소리, 방송전파에 자유를’을 모토로 94개국 350명의 커뮤니티라디오 활동가들이 결성한 AMARC(커뮤니티라디오 운동에 봉사하는 국제 비정부조직)이 지난 11일부터 7일간 요르단의 암만에서 9차 세계총회를 갖고 “중동과 북부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게 커뮤니티라디오 개설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고 진보적 독립미디어인 ‘더 프로그레시브’가 14일 보도했다.
 
AMARC는 특히 10명 안팎의 활동가로 조직되는 독립언론, 커뮤니티라디오의 개설을 도울 지역활동가 조직을 만드는 것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커뮤니티라디오 활동을 벌이는 여성그룹들은 이번 총회에서 여성의 권리향상을 커뮤니티라디오 운동의 기본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9차 총회의 주제는 ‘미디어, 자유, 그리고 사회정의’였다. 세계의 커뮤니티라디오 방송인들과 후원자들은 소수 활동가와 언론인이 결합해 이뤄지는 작은 방송국 건설을 제약하는 장벽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려고 그리 한 것이었다. 각 국가별 법제 손질과 커뮤니티라디오 진흥정책을 위한 로비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그들은 또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원활히 공유하고, 서로 능력을 배가할 방안도 모색키로 했다. 또 민주주의와 지속가능성 등을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또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비전을 공유하고 그 전략을 추가로 논의키로 했다.
 
이들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어디에 있든 모든 사람은 방송을 하고 들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아울러 “커뮤니케이션 권리는 유엔인권선언에도 들어있다”며 “그러나 많은 국가 권력이 이 기본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권리확보를 위해 공동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AMARC은 특히 국제위원회를 두기로 결의했다. 국제위원회는 스티브 버클리 회장, 알레이다 카예야 부회장, 엘리자베스 로빈슨 재무당당, 마르셀로 솔레비첸스 사무총장, 그리고 대륙별 부회장과 여성국제네트워크 부회장이 참여한다.
 
스티브 버클리 회장은 11일 총회 개막 연설에서 “라디오는 장벽이나 국경을 넘는 미디어”라며 “AMARC는 평화를 공유하며 공평한 커뮤니케이션 수단 접근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공유하는 조직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자인 커뮤니티라디오 활성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9차 총회를 주최한 ‘AmmanNet’은 아랍세계에서 맨 처음 인터넷라디오를 개설한 방송사. 2000년 암넷은 커뮤니티라디오 설립을 허가하지 않는 요르단의 관행을 깨고 불가능한 일을 성사시킨 조직. 2004년 요르단은 새 미디어법을 발효했고, 2005년 7월 암넷은 암만에서 92.4 FM 전파를 쏘기 시작했다.
 
암넷은 요르단에서 또 다른 독립 라디오방송국을 설립하도록 노력중이다. 실례로 요르단 밸리에서 여성그룹이 독립방송국을 설립하는 걸 돕고 있다. 이번 총회에 참여한 여성그룹 관련자는 ‘더 프로그레시브’와 대담에서 “1년이든 10년이든 결국은 방송국을 설립하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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