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우수 문학도서 47종 선정

문학나눔사업 추진위, 6명 신임 위원도 위촉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7/04/05 [16:05]

올 1/4분기 우수 문학도서 47종 선정

문학나눔사업 추진위, 6명 신임 위원도 위촉

인터넷저널 | 입력 : 2007/04/05 [16:05]
▲ 바다로 가득찬 책(김수영 문학상 수상집).     © 인터넷저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김병익)와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치수)는 4월 5일 2007년도 1/4분기 우수문학도서를 선정, 발표했다. 1/4분기 우수문학도서로는 강기원의 「바다로 가득 찬 책」 등 시집 17종, 김종은의 「첫사랑」 등 소설집 11종, 김옥의 「청소녀 백과사전」 등 아동·청소년문학 9종, 김풍기의 「삼라만상을 열치다」 등 수필집 5종, 김문주의 「소통과 미래」 등 평론집 4종, 그리고 「최병화 희곡집」을 포함하여 총 47종(47권)이 선정됐다.

첫작품집 21.3%, 지역간행물 6.4% 선정

2006년도 1/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위원은 유안진 문인수 김해화 최정례 손택수(이상 시), 전상국 이경자 최윤 이순원 김영하(이상 소설), 김용희 김남중(이상 아동·청소년문학), 서숙 신현림(이상 수필), 박상률 이광호(이상 평론·희곡) 등 각 장르 전문가 16명이 맡았다.

1/4분기 우수문학도서 중 신예작가의 첫 작품집은 윤성택 시집 「리트머스」 등 총 10종(21.3%)이 선정됐고, 지역출판사 간행도서는 홍구보 소설집 「조통장 난봉기」 등 3종(6.4%)이 선정됐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총 27개 출판사의 47종의 책은 권당 2,000부(평론은 1,000부)를 구입해 공공도서관·교정시설·복지시설·대안학교·지역아동센터 등에 보내 책을 직접 구입하기 힘든 소외계층이 우수문학작품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현재 우수문학도서는 1,900여 곳에 보급되고 있다. 추진위 홈페이지(www.for-munhak.or.kr)에서는 책이 필요한 시설의 신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문학콘텐츠 제공

이에 앞서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는 2007년도 추진위원을 새로 위촉하고 2007년도 사업을 확정했다. 당연직 추진위원인 심재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무처장을 포함해 김치수(평론가), 전상국(소설가), 유안진(시인), 오정희(소설가), 이남호(평론가) 씨 등 6명이 2007년도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추진위원회는 문학평론가 김치수 씨를 추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시인 정우영 씨가 새 사무국장으로 2007년 문학나눔사업을 꾸려가게 됐다.

2007년 들어 문학나눔사업에서 가장 변화된 부분은, 문학나눔사업과 사이버문학광장 활성화사업이 통합되었다는 것. 2006 한강 문학나눔큰잔치, 문학나눔콘서트 등 다양한 문학사업을 벌여 독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문학나눔사업이 사이버문학광장을 통해 온라인 독자들에게까지 서비스됨으로써 온·오프라인 동시지원이라는 시너지효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문학나눔사업은 우수문학도서선정보급사업, 우수문예지구입배포사업,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향수층확대사업, 사이문학광장 활성화사업으로 구성된다. 2007년 문학나눔사업 예산이 40억원이었으나, 문예진흥기금에서 3억여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예산은 43억원이다. 이 중 우수문학도서선정보급사업에 29억여 원, 우수문예지구입배포사업에 4억8천5백만원,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향수층확대사업에 1억7천5백만원, 사이버문학광장 활성화사업에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독자와 함께하는 문학향수층확대사업으로 지난해 많은 호응을 얻었던 ‘문학나눔콘서트’와 ‘우수문학도서 독서감상문대회’를 포함해 국민들이 우리 문학의 향기를 훨씬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사업을 마련하고자 한다. 사이버문학광장 활성화사업에서는 본격적인 문학포털사이트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기존의 문학나눔사업과 연계하여 온라인 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들의 의식을 반영할 수 있는 콘텐츠 계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새 문학집배원 시인 안도현, 소설가 성석제 영입해

지난 해 20여만명의 독자들에게 서비스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문학집배원 ‘도종환의 시배달’이 이번 4월로 1년 동안의 배달을 마감하고, 새 집배원을 영입해 새롭게 배달을 시작한다. ‘시배달’의 새 집배원은 많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시심을 심어왔던 시인 안도현. 시인 안도현 씨가 고른 시 한편과 따뜻한 말들이 5월부터 월요일 아침마다 독자들을 찾아갈 것이다. 이와 함께 2007년에는 ‘문장배달’도 신설했다. 문장배달의 집배원은 소설가 성석제 씨다. 성석제 씨 특유의 입담과 그가 골라낸 문장의 매혹이 매주 목요일마다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다. 독자들은 좋은 시로 한 주를 시작하고 매혹적인 문장으로 한 주를 마감하게 되는 셈이다. 문학집배원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사이버문학광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문학라디오 <문장의소리>에도 새 진행자와 연출가를 영입했다. 문단의 젊은 입담꾼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기호 씨가 진행자로, 음악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시인 조연호 씨가 연출자로 참여해, 이전보다 훨씬 발랄한 감성으로 온라인 문학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새로운 <문장의소리>는 3월 13일부터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외부기관·기업 등과 함께 문학나눔사업 다각화

이와 함께 문학나눔사업추진위에서는 외부기관·기업 등과 공동주관하는 기획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기획사업은 외부기관·기업에서 예산을 지원하고 문학나눔사업추진위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문학행사를 기획·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진행중인 기획사업으로는 서울문화재단과 공동주관하는 ‘서울 속 문학투어’와 (주)한글과컴퓨터와 공동주관하는 ‘문학나눔큰잔치’가 있다.

‘서울 속 문학투어’는 서울문화재단의 ‘문화는 내 친구’ 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행사로 4월, 6월, 9월,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문학적 배경이 되는 서울의 공간을 작품의 작가와 독자가 함께 찾아가 돌아봄으로써 문학작품의 이해를 돕고 문학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마련한 행사다. 4월 22일에는 그 첫 회로, 『내일을 여는 집』의 소설가 방현석 씨와 『외딴 방』의 소설가 신경숙 씨가 독자들과 함께 두 작품집의 배경이 된 가리봉동과 구로공단을 찾아갈 것이다.

‘문학나눔큰잔치’는 5월 18일, 19일 양일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2006 한강 문학나눔큰잔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07년 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앙코르-경주엑스포’의 폐막공연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아라 씨가 총연출을 맡았다. ‘문학나눔큰잔치’는 한글을 가장 풍부하고 아름답게 표현한 문학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사다. 주제공연인 <봄날의 꿈>은 한글과 문학작품을 새롭고 친근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다. 부대행사로 진행될 <문장의소리> 공개방송, 시노래 모임 <나팔꽃> 공연 등도 문학과 독자가 직접 만나 펼치는 열린 창작 무대가 될 것이다. 여기에 전국의 소외지역 청소년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문학나눔사업추진위원회는 문학향수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온라인과 외부단체·기업 등으로 다각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07년에도 변함없이 온국민이 문학과 좀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꾸준히 사업들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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