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뉴스다운 뉴스를 기대 한다"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6/12/11 [14:35]

"인터넷뉴스다운 뉴스를 기대 한다"

인터넷저널 | 입력 : 2006/12/11 [14:35]
▲이한기 오마이뉴스 뉴스게릴라본부장    
"인터넷뉴스가 인터넷뉴스다워야 인터넷뉴스지~"

SBS 웃찾사의 '형님뉴스' 버전의 패러디다. '인터넷뉴스답다'는 게 어떤 것일까? 개인적으로 6년 이상 인터넷 매체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인터넷의 진화 속도와 성장 과정은 간혹 숨이 막힐 정도로 빠르고 압축적이다.

인터넷 매체가 이처럼 자리 잡은 것도 불과 몇 년 안됐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지금은 마치 출발선에서 호각 소리를 기다리는 선수의 위치일 지도 모른다. 정형화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형화되기 힘든 게 인터넷 매체의 속성이다. 그런 까닭에 '~답다'는 전형이 무엇이고, 정답이 무엇이라고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다만, 인터넷뉴스의 탄생 배경과 속성, 그리고 성장 동력을 살펴보면 '~답다'의 작은 실마리는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뉴스는 '올드 미디어'와 반대되는 '뉴 미디어'다. 내용과 형식 모두 마찬가지다. 인터넷이 그러하듯 인터넷뉴스 또한 '독점'과 '폐쇄' 대신 '개방'과 '참여'를 핵심 동력으로 한다. 인터넷이 '상호 교류하는 네트워크'라는 뜻 말을 갖고 있듯이.

적어도 한국의 경우, 지난 몇 년 동안 인터넷 매체가 급성장을 했다. 지금은 그 누구도 인터넷 매체를 주변부의 아웃사이더라고 여기지 않는다. 고인 물과 같은 올드 미디어의 한계와 새로움에 대한 갈증이 동인 가운데 하나다. 사회·정치적인 적폐에 대한 염증도 새로운 미디어의 거름이 되었다. 인터넷 매체의 급성장은 자기 노력이 시대적인 흐름과 맞물려 가능했다.

지금부터가 무척 중요하다. 인터넷뉴스의 매체로서 생존 가능성은 이미 확인했다. 앞으로의 과제는 생존이 아닌 성장과 변화 발전이다. 문제는 어떤 성장과 어떤 변화냐 하는 것이다. 지향점이 분명해야 한다. 매체로서 <오마이뉴스>가 추구하는 그 '어떤'은 '열린 진보'다. 또 다른 축으로는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참여의 네트워크다. 말 그대로 열린 진보를 추구하고, 그 목표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연대다.

그런 점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오마이뉴스>의 동지다. 뜻과 행동을 함께 하는. 인터넷기자협회에서 창간하는 <인터넷저널>이 반가운 것도 뜻 맞는 이들의 고민이 그 안에 담길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저널>이 '인터넷뉴스다움'을 갈망하는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리라 믿는다. 그리고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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