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 제2의 도약을 기대하며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6/12/11 [14:13]

인터넷언론, 제2의 도약을 기대하며

인터넷저널 | 입력 : 2006/12/11 [14:13]
 
▲이창은 인터넷신문 대자보 발행인
“인터넷언론이 세상을 바꾼다.”

새롭게 창간되는 <인터넷저널>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한편으로는 착잡한 마음 감출 수 없다.

지난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의한 효순이 미선이의 참혹한 압살사건을 딛고, 인터넷언론은 정말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 재정비에 나섰다. 그 첫 번째가 인터넷언론 종사자, 시민기자들의 보호를 위해 인터넷기자협회 창립을 서둘렀고, 그해 연말 촛불집회와 노무현 정부의 탄생을 지켜보면서 또는 이끌면서 묵묵히 “세상을 바꿔” 나갔다. 가진 것이라고는 인터넷과 열정 밖에 우리들이었기에, 잠시나마 세상을 바꾼 것에 자부심과 희열을 만끽했지만, 그 황홀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새로운 매체로 인터넷은 각광 받았지만, 그 과실은 우리가 함께 꿈을 꾼 인터넷이 아니었다. 인터넷언론의 절대적 지지 속에 출발한 참여정부는 그 기대를 저버리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초심을 유지하려는 인터넷언론들은 거대자본의 상업 온라인미디어에 맥을 못 추고 있다. 과거 보수적 종이신문들에 가로막힌 ‘공론장’의 기능을 다하던 인터넷언론은 꽃도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형국에 처했다.

그 뜨거웠던 인터넷언론들의 열정과 참여는 간데없고, 지금 인터넷에 남은 것은 자본의 독점과 집중, 그리고 정치 과잉뿐이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어찌 보면 인터넷은 위기이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인터넷언론이 역할을 다 한다면, 진정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더 빨리 가까이 오기 때문이다.

이제 그 옛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뭉친 인터넷언론들이 다시 전열을 재정비 <인터넷저널>을 세상에 내놓는다. 이제야말로 진짜 “세상을 바꿔야” 할 때이다. 첫 걸음마에 너무 무거운 다짐이지만, 이제 남은 것은 인터넷언론 밖에 없다. 정말, 건투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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