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블로그·UCC댓글논쟁디지털세상월드뉴스정치·경제사회·문화포토·만평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8.07.20 [04:04]
자유게시판   편집게시판   전체기사보기
"이것이 파르바티와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연재소설] 홍매지숙명(紅梅之宿命) 피다, '그대를 잊은적 없다'(13-3)
 
이슬비

 제13장 그대를 잊은 적 없다(2)-3

 

<지난 글에 이어서> 

보현.”

 

복잡해진 유흔의 생각들 사이로 서란의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서란은 한 번은 유흔을, 한 번은 보현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곧 입을 열었다.

 

힌두교의 여신 파르바티와, 압바스 조아르의 칼리파 샤르한의 이야기를 알고 있지?”

 

그럼요, 알다마다요. 아가씨.”

 

너는 파르바티와 샤르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말 그대로야. 너는 파르바티와 샤르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

 

나는 파르바티와 샤르한을 이해할 수 없어. 파르바티는 샤르한을 시험해 자신의 사람이 되게 하였고, 샤르한은 파르바티를 시험하여 자신의 곁에 있게 하였지. 그런데도 두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아니, 신들의 명에 의해 혼인을 했을 뿐, 서로를 위해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 누군가가 나의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위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그를 위해 힘을 합친다는 거잖아. 아니야?”

 

말을 마친 서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 옆에 세워둔 검을 가지고 보현의 앞으로 다가갔다. 서란은 칼집에서 칼날을 빼냈다. 스릉, 하는 묵직한 마찰음과 함께 날카로운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란은 보현을 무릎 꿇게 하고, 칼날을 세워 보현의 양 어깨를 두 번 씩 두드렸다.

 

보현, 내 어머니가 내게 독을 보낸다면, 네가 그 독을 대신 마시겠다고 했지?”

 

, 아가씨.”

 

보현, 나는 너에게 내가 마실 독을 대신 마시게 하지 않을 거야. 내 어머니가 되었든, 내 이모님이 되었든, 누구라도 내게 독을 보낸다면, 나는 그 독을, 보낸 이의 입에 처넣을 거야.”

 

아가씨……!”

 

그러니 너는 나를 위해 대신 독을 마시겠다 한 그 각오로, 나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줘야겠어. 이것이 내가 너를 나의 파르바티로, 나의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아가씨……!”

 

목이 매여 말을 잇지 못하는 보현을 두고 뒤돌아선 서란은 칼집과 칼날을 모두 바닥에 내려놓았다. 서란은 천천히 유흔을 향해 다가가, 유흔의 한 손에 자신의 다섯 손가락을 모두 깍지 꼈다.

 

그리고 유흔, 유흔도 내 파르바티고, 내 샤르한이야. 그러니까 유흔은 보현과 함께 나를 금족령에서 풀어줄 사람이야.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다음 글 계속>

 


알바노동자, 여성, 정신장애인, 성소수자. 노동자와 다중소수자라는 정체성 속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해방세상이 와도 탄압받을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사입력: 2017/11/27 [10:58]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아무르강 유씨가, 오늘로 그 이름을 망각한다" 이슬비 2018/03/03/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이것이 파르바티와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이슬비 2017/11/27/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작게 얻으면 일국, 크게 얻으면 천하 아닌가" 이슬비 2017/09/19/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지배자 자리는 결국, 그 자체가 검인 것이다" 이슬비 2017/03/20/
뉴스
연재소개
알바노동자, 여성, 정신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중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작가 이슬비. 그가 체험한 폭력과 상처, 그리고 억눌렸던 삶을 녹여 쓴 서사극 '홍매지숙명(紅梅之宿命) : 피다'. 가상의 중세 섬나라 부 상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오컬트무협판타지 그 소설 속으로...
휘몰아치는 격동의 세월 난세에 파란이 이누나
겉으론 평온한 얼굴, 속으론 흐느껴 통곡했다
"울음을 삼키며 서란은 유흔을 부르고 불렀다"
"까맣게 탄 손 하나가 서란의 팔을 잡아왔다"
"붉은 피가 높이 뿜어 나와 밤하늘을 적셨다"
"서란, 머리 홍옥뒤꽂이 빼 타레주에게 건넸다"
"김서인·신다희, 둘이 아주 짝짝궁이 잘 맞는군"
"이름모를 가을들꽃을 꺾어 서란 머리에 꽂았다"
"아무르강 유씨가, 오늘로 그 이름을 망각한다"
"김서인이 미쳤군, 아직 노망들 나이도 아닌데"
"나의 가주는 주군은 오직 그녀 한 사람뿐이다"
"정치적도구로 이용할 유일한 아들이라는 것"
"윤희를 죽여야 한다면 빨리 끝내는 게 나을 것"
"유흔은 시종일관 약과 독의 도리를 강조했다"
"가라고루성에 금지된 노래 서란의 가슴 울려"
"이것이 파르바티와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나를 금족령에서 풀어줄 사람을 이미 정했어"
"샤르한, 나 파르바티를 네 아내로 맞이하거라"
"저를 양녀로 맞고싶다고 받아들이면 됩니까"
"살 거라고, 살아서 반드시 가주가 될 거라고"
최근 인기기사
실시간 댓글
최순실 정체가 충격이다 필독하자 국정
성범죄 1위 목사 미투운동 대박이다 인
대한민국 초딩필수상식 필독하자 인생
국정농단최순실 정체가 충격이다 최순실
초딩 필수 종교상식 필독하자 맹신 바
맹신 바보들아 정신차려라 무지에서 깨
쓰레기들
(((성범죄 1위 목사 증거자료))) 2002
정치도 종교도 개판이다 적극홍보하자
미투운동악용하는 이명박김주하 ??? =
  회사소개만든이광고/제휴 안내후원기사제보기사검색
Copyright ⓒ 2006 인터넷저널. All rights reserved. Email us for more information. e메일 injournal@in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