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블로그·UCC댓글논쟁디지털세상월드뉴스정치·경제사회·문화포토·만평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8.01.24 [16:05]
자유게시판   편집게시판   전체기사보기
"작게 얻으면 일국, 크게 얻으면 천하 아닌가"
[연재무협소설] 홍매지숙명(紅梅之宿命) 피다, '꽃이 시들어도'(11-3)
 
이슬비

제11장 꽃이 시들어도(3)
 
아버지는 아들이 뜻하는 바가 있음을 파악하고 말하였다.
 
그 이익을 어찌 한낱 숫자놀음 따위로 헤아릴 수 있겠느냐. 작게 잃으면 일신(一 身)의 목숨이요, 크게 잃으면 일가(一 家)의 멸문이나, 작게 얻으면 일국(一 國)이고, 크게 얻으면 천하(天 下)가 아니겠느냐.”
 
작게 잃으면 일신의 목숨이요, 크게 잃으면 일가의 멸문이나, 작게 얻으면 일국이고, 크게 얻으면 천하이지 않겠는가.
 
다음 날, 여불위는 이인을 찾아가 이르길내가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주겠소.” 하였다.
 
이인은 여불위의 제안을 수락하였고, 여불위는 그에게 재산의 절반을 떼어주었다. 이인은 그 돈으로 허름한 차림새를 고치고, 조나라의 고위관료들에게 선물을 보내어 환심을 사고, 여러 빈객(賓 客)들을 맞아들여 교류하고, 그들을 집안에 들여 식객(食 客)으로 삼았다.


그로 인해, 조나라에서 이인의 이름이 점점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불위는 귀한 예물을 수레 여러 대에 가득 실어, 초나라에 있는 화양부인의 언니에게로 보냈다.
 
화양부인은 이인의 아버지인 진나라 효문왕의 정실부인이었지만, 자식이 없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차였다.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여불위는 화양부인의 언니에게 만나기를 청하였다.
 
아름다운 것도 한 때요, 장부(丈 夫)의 사랑도 한 때이나, 자식에게서 받는 복록만은 어찌 사라질 수 있겠습니까. 자식이 있다면 왕께서 승하하신다 해도, 화양부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고, 또 그 자식이 왕이 된다면 화양부인께서는 왕의 어머니가 되어 천하를 얻게 되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디 마땅한 공자라도 있겠습니까.”

 

이인 공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는 과거의 맹상군이 그리 하였던 것처럼 여러 빈객들을 식객으로 맞아들여, 인재를 고르는 눈을 키우고 있어 세간의 칭송을 얻고 있습니다. 그뿐입니까. 그는 화양부인을 자신의 친어머니처럼 여기고 있어, 늘 화양부인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이인 공자가 화양부인의 아들이 되어 차기 왕이 된다면, 화양부인께서는 왕의 어머니가 되어 천하를 가질 수 있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 무렵, 이인은 여불위의 충고에 따라 화양부인에게 극진한 예를 갖춘 선물들을 보내고, 이름을 초나라의 아이라는 뜻의 자초(子 楚)’로 바꾸었는데, 이는 화양부인의 고향이 초나라인 데서 따온 것이었다.
 
그리 하여, 언니의 설득과, 자초가 자신에게 보여주는 효()에 설득된 화양부인은 효문왕에게 적극 간하여, 자초를 자신의 양자로 삼고, 훗날, 효문왕의 뒤를 이어 장양왕이 되도록 도왔는데, 그 장양왕이 바로 훗날, 진의 시황제가 된 영정의 아버지였다.
 

 
그러니 자초와 화양부인의 고사를 기억하라는 것은 곧, 가주의 딸이나, 친딸이 아니고, 한씨가의 38대 후계이나, 직계 후계가 아닌 방계 출신 후계인 서란을 운한의 양녀로 맞으라는 뜻이었다.
 
운한은 잠시 서란을 양녀로 맞음으로써 얻게 될 손익을 계산해보았다. 서란이 자신의 딸이 됨으로써 한씨가의 38대 직계 후계가 된다면, 자신은 한씨가 38대 직계 후계의 아버지로서, 비록 측실이지만 가주의 정실남편과 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란이 후계 혈전에서 살아남아 38대 가주가 된다면 자신은 가주의 아버지로서 무시하지 못 할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었다.
 
결심을 마친 운한이 입을 떼었다. 유흔은 그런 운한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마치 흘리듯이 들었다.
 
서란 그 아이를 만나보겠습니다. 그러나 그 아이가 후계로서의 자질이 없다 판단된다면 나는 그 아이를 양녀로 맞지 않을 것입니다.”
  


알바노동자, 여성, 정신장애인, 성소수자. 노동자와 다중소수자라는 정체성 속에서 길어올린 이야기. 해방세상이 와도 탄압받을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기사입력: 2017/09/19 [10:51]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이것이 파르바티와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이슬비 2017/11/27/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작게 얻으면 일국, 크게 얻으면 천하 아닌가" 이슬비 2017/09/19/
[이슬비 오컬트무협 연재소설] "지배자 자리는 결국, 그 자체가 검인 것이다" 이슬비 2017/03/20/
뉴스
연재소개
알바노동자, 여성, 정신장애인, 성소수자 등 다중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작가 이슬비. 그가 체험한 폭력과 상처, 그리고 억눌렸던 삶을 녹여 쓴 서사극 '홍매지숙명(紅梅之宿命) : 피다'. 가상의 중세 섬나라 부 상국을 무대로 펼쳐지는 오컬트무협판타지 그 소설 속으로...
"정치적도구로 이용할 유일한 아들이라는 것"
"윤희를 죽여야 한다면 빨리 끝내는 게 나을 것"
"유흔은 시종일관 약과 독의 도리를 강조했다"
"가라고루성에 금지된 노래 서란의 가슴 울려"
"이것이 파르바티와 샤르한으로 삼는 이유야"
"나를 금족령에서 풀어줄 사람을 이미 정했어"
"샤르한, 나 파르바티를 네 아내로 맞이하거라"
"저를 양녀로 맞고싶다고 받아들이면 됩니까"
"살 거라고, 살아서 반드시 가주가 될 거라고"
"작게 얻으면 일국, 크게 얻으면 천하 아닌가"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면 몇배 이익일까요?"
"부상국은 여인들이 다스리는 나라이다"
"그렇다, 서란은 아직 질 때가 아니었다"
"지는 때를 알아야...피는 꽃도 꽃이랴"
"노는 아이들 보니 내마음 절로 움직이는구나"
"방계 딸년 주제에 감히 가주를 똑바로 쳐다봐"
"서란에게 말차는 결코, 도가 될 수 없었다"
"툭, 꽃잎 하나가 유흔의 눈 위로 떨어졌다"
"명심해, 나는 한씨가 가주의 딸이야"
후계혈전 날 아침은 왜 또 그리 맑고 청명한지...
최근 인기기사
실시간 댓글
현재 군청은 도로가 좁고 너무 복잡합니
오늘 은사님 생각이 문득 들어 검색을
서민교수 예전 글 보면 모두 이런식으로
반어법으로 비꼬신것 같네요 신비주의부
돌려까기
근데 이건 비꼬는 글 아닌가요?..?;;
치료가 필요해보이는 칼럼이군요.....
성남시장님은 성남시에 대한 시민의 의
태극기를 저런대 도용해서 한다는자체가
김오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 주
  회사소개만든이광고/제휴 안내후원기사제보기사검색
Copyright ⓒ 2006 인터넷저널. All rights reserved. Email us for more information. e메일 injournal@in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