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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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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량특집, '정겨운' 폐가를 만나다!
[동영상] 콘크리트 고층아파트보다 정겨운 친환경 흙돌집이...
 
이장연
지난 13일 인천 계양산의 생명을 위협하는 롯데골프장 예정부지와 이명박 정권의 한반도대운하 개발야욕으로 되살아난 경인운하,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을 둘러본 적이 있다. 당시 목상가교에서 황량한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을 둘러보고 발길을 돌려 인천공항 철도변을 따라 서구 검암동으로 나아갈 때였다.

처음 가보는 인적드문 아스팔트 길에는 여기저기 때 이른 코스모스가 피어있는게 보였고, 아내에게 운전교습을 해주는 남편이 함께 탄 승용차도 막다른 좁은 찻길을 향해 스치듯 지나갔다. 인천공항 철도와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파헤쳐진 산과 숲의 잔해와 상처들도 곳곳에 보였고, 농약을 잔뜩 뿌려놓은 참깨밭도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여름의 초록빛을 맘껏 자랑해야 할 풀들은 독한 농약 때문에 누렇게 비명횡사하고 참깨만 살아남은 깨밭 윗편에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는 폐가가 눈에 들어왔다.

호기심에 깨밭을 지나 숲과 마주하고 있는 폐가 가까이 가보니, 그냥 폐가가 아니라 오랜만에 보는 흙벽돌 집이었다. 어렸을 적 진흙과 볏집, 나무기둥과 아궁이가 한껏 어울린, 집 뒷편 산자락에서 넓은 마루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었던 옛집에서 살아본 기억이 떠올랐다.




그 옛추억 때문에, 사람의 흔적이 기묘하게 느껴지는 폐가에 대한 서늘한 공포보다는 애틋한 정겨움이 더했다.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 또한 자연의 순리를 몸소 비춰주고 있는 듯 싶었다.

요즘 세상에 이런 흙집을 짓고 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몸에도 자연에도 좋고 자연으로부터 얻은 재료들로 손수 집을 짓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닌가 싶다. '재테크'란 이름으로 재산 불리기를 위한 얄팍한 수단이 되어버린, 작은 불편 대신에 맹목적인 편리함만을 강조한, 사람이 살아도 폐가처럼 느껴지는 삭막한 콘크리트와 시멘트가 전부인 '친환경' 고층아파트에 갇혀사는 것보다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삶을 저 흙벽돌집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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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자본과 권력과 타협하지 않는 삶을 살아갑니다!
불편한 이웃 블로거 리장, http://savenature.egloos.com/
 
기사입력: 2008/07/25 [14:31]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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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청은 도로가 좁고 너무 복잡합니
오늘 은사님 생각이 문득 들어 검색을
서민교수 예전 글 보면 모두 이런식으로
반어법으로 비꼬신것 같네요 신비주의부
돌려까기
근데 이건 비꼬는 글 아닌가요?..?;;
치료가 필요해보이는 칼럼이군요.....
성남시장님은 성남시에 대한 시민의 의
태극기를 저런대 도용해서 한다는자체가
김오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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