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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1.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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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비파산과 낭만 가득한 설국 '남양'
[한도훈의울릉천국여행23] 기묘한 바위에 우해왕 전설 즐거운...
 
한도훈
남양(南陽)은 성인봉(984m) 아래 탄갓봉(593m), 탄갓봉 아래 비파산(503.1m), 비파산 봉우리인 국수바위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다. ‘울릉도에서 햇볕이 가장 잘 드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다른 말로는 ‘골계’. 마을 표지석도 골계로 되어 있다. ‘골’은 골짜기란 뜻으로 순 우리말이고, ‘계(溪)’는 시내를 가리키는 한자어이다. 두 가지가 결합해서 골계를 만들어냈다. 비파산 국수바위 주상절리에서 ‘돌이 깨어져 골짜기를 이룬 곳’이어서 골계라 불렀다.

또 하나 다른 이름이 있는데, 골개라고도 한다. ‘골짜기를 흐르는 개울’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골짜기 끝에 있는 포구’라는 뜻이기도 하고.

1881년 울릉도 검찰사로 임명받아 이듬해 울릉도를 순찰한 이규원 검찰일기에는 ‘곡포(谷浦)’로 되어 있다. ‘골짜기 끝에 있는 포구’라는 뜻이다. 골개하고 일맥상통한다. 이 땅이름에 개울보다는 포구에 방점이 찍혀 있다.

▲ 남양마을.     © 한도훈


남양천, 남서천 두 개 개울이 마을 양쪽으로 흐른다. 이 개천을 따라 집들이 나란히 들어서있으며, 계곡 깊숙이까지 마을을 이루고 있다. 남양천은 울릉도에서 가장 긴 하천이기도 하다.

남양천을 거슬러 올라 남양초등학교를 지나면 지통골이 나온다. 닥나무가 많아 그 껍질을 벗겨 한지를 만들었던 곳. 아랫마을이 서당골이다. 서당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려면 한지가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직접 한지를 만들어 공부했던 시절 이야기다. 한지는 울릉도 전역의 투막집, 너와집 문풍지로도 쓰였다.

서당마을 더 아래쪽은 석문동(石門洞). 우리말로 돌문마을, 돌문골이다. 마을 자리가 성을 쌓아 놓은 것처럼 산이 둘러있는 평지다. 마을 입구에 서쪽으로 뻗어 있는 큰 바위가 문을 세워 놓은 것 같아 돌문골이다.

옛날 남양, 지통골, 서당마을, 돌문골에선 산비탈에서 돌멩이를 줍고 나무뿌리를 캐어 힘들여 개간한 밭에 감자며 옥수수를 심었다. 그것만으로는 한해를 버티기 힘들어, 봄이면 아직 녹지 않은 눈을 파고 명이나물,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삶아 먹으며 연명했다.
 
깍새라 불리는 슴새가 집단 서식을 하다보니 겨울이면 한밤중 모닥불을 피우다보면 부나방처럼 곤두박질치며 날아들었다. 이 새를 잡아 요리해 먹으며 한 겨울을 버텨야만 했다.

겨울에는 눈이 푸지게도 많이 왔다. 울릉 팔경 중 제4경이 남양야설(南陽夜雪)일 정도. 달이 휘영청 밝은 밤에 보는 남양의 설경은 처연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사람의 허리까지 눈이 차오르고, 너와집·투막집 처마에선 환두대도(環頭大刀) 만큼 큰 고드름이 늘어진 사이로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달빛,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머나먼 육지의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달빛이었을 것이다.

남서천에는 서편으로 남서일몰 전망대가 있고, 동쪽 국수바위 아래엔 울릉서중학교가 있다. 이 하천을 따라 죽 올라가면 나발등 마을이 나오는데 그 뒤산을 나발봉이라고 한다. 신라(新羅) 이사부가 남양 우산국 우해왕을 정벌하러 왔을 때 나무사자에게 겁을 먹어 빨리 후퇴하라는 나발을 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우산국 병사들이 이 나발봉에서 부는 나발 소리에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모습을 상상하면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 골계마을 표지석.     © 한도훈


나발등에는 집들이 꽤 많고 산등성이로 밭들이 정겹게 이어져 있다. 이 길은 태하까지 이어지는 울릉둘레길. 솔송, 섬잣나무, 너도밤나부 자생지로 이어진다.

남양항은 얼굴바위에서 사자바위까지 이어지는 긴 몽돌해안. 항을 새로 꾸미면서 많은 몽돌들이 사라져 버렸지만, 그래도 해수욕장으로 손색이 없다. 한여름엔 많은 피서객들이 이 곳에서 숙박하며 푸른바다를 가슴으로 안는다.

“남양, 골계, 골개여! 그리고 곡포(谷浦)여! 기기묘묘한 바위들에 우해왕 전설로 눈 호사에 귀 즐거운 남양이여! 방안 화롯불에 오징어를 굽는 눈 쌓인 겨울밤, 국수바위에 달이 뜨면 환상적 설국(雪國)이 펼쳐지는 낭만 가득한 남양이여!”


기사입력: 2016/05/26 [17:52]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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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도훈의 울릉천국여행 남양] 눈쌓인 비파산과 낭만 가득한 설국 '남양' 한도훈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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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개
울릉도의 역사·문화를 담은 여행기를 본지가 연재한다. ‘울릉천국여행’(한국 108대 비경을 찾아 떠나는)이라는 이름으로 한도훈 작가 겸 시인(54·남)이 취재·집필한다. 한 작가는 이 여행기를 펴내려고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열 차례 이상 울릉도 곳곳을 탐방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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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군청은 도로가 좁고 너무 복잡합니
오늘 은사님 생각이 문득 들어 검색을
서민교수 예전 글 보면 모두 이런식으로
반어법으로 비꼬신것 같네요 신비주의부
돌려까기
근데 이건 비꼬는 글 아닌가요?..?;;
치료가 필요해보이는 칼럼이군요.....
성남시장님은 성남시에 대한 시민의 의
태극기를 저런대 도용해서 한다는자체가
김오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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