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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1.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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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인의 평안과 안녕 기도도량 대원사
[한도훈의 울릉천국사랑11] 부처의 크나큰 대원 담긴 섬 유일한 절
 
한도훈

성인봉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절 대원사(大願寺)가 있다. 울릉도엔 고구려, 백제, 신라 때 지어진 절들은 없다. 고려사절요에 1157년 울릉도 절 이야기가 나올 뿐이다. 고려 의종 장효대왕(毅宗莊孝大王) 정축 11년에 석불(石佛)과 철종(鐵鍾)과 석탑(石塔)이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 고려 때 울릉도에 절이 있었음을 증명해준다. 이후에는 절이 세워지지 않다, 근대들어 대원사가 세워져 최초의 절이 되는 셈이다. 1896년에 창립 됐으니 100년이 훌쩍 넘었다. 제법 긴 역사다.

‘대원(大願)’은 우리네 중생을 미망과 탐욕 등으로부터 구하려는 부처의 크나큰 소망을 가리킨다. 대자비(大慈悲)를 베푼 아미타불은 무려 48가지나 되는 서원을 세웠다. 그 중에서 내용이 쉬운 다섯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대원사 대웅전 전경.     © 한도훈


"제가 부처가 될 적에, △그 나라에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삼악도가 있다면 △그 나라의 중생들이 수명이 다한 뒤에 다시 삼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있다면 △그 나라 중생들의 몸에서 찬란한 금빛 광명이 빛나지 않다면  △ 그 나라 중생들의 모양이 한결같이 훌륭하지 않고, 잘 나고 못난이가 따로 있다면 △그 나라의 중생들이 좋지 않은 일은 물론이요 나쁜 이름이라도 있다면, 저는 차라리 부처가 되지 않겠나이다."
 
아직 부처가 되지 않은 수많은 보살들이 이 대원(大願)을 세우고 온갖 수행을 한다. 이 대원을 기본 사상으로 해서 대원사가 세워진 거다. 승려 박덕념(朴德念)이 서울 삼각산에서 삼백일 관음기도를 하다 관세음보살을 꿈에서 현몽했다고 한다. 울릉도에 가서 절을 세우라는 관세음보살의 계시를 받아 박덕념이 생면부지의 울릉도 도동으로 들어와 움막을 치고 예불을 시작하면서 대원사가 탄생했다. 

▲ 대원사 산신각.     © 한도훈


대원사에는 중앙에 대웅전, 그 옆으로 용왕당, 산신각이 자리를 잡고 있다. 불교와 우리네 전통 무속신앙이 결합되어 있다. 용왕당은 용신당, 용궁당으로도 불린다. 사해 바다를 지키는 용신할머니, 용궁애기씨, 용궁부인, 용왕부인 등을 모신다. 드물게 사해용왕(四海龍王)을 섬기는 경우도 있다. 울릉도가 섬이고 사방이 바다여서 이 바다를 지키는 용왕을 기리는 사당이다.

산신각은 울릉도 전역을 지키는 성인봉 산신령을 모신 전각이다. 성인봉을 비롯해서 관모봉, 말잔등, 미륵봉, 추봉, 비파산, 두루봉, 형제봉, 초봉, 탄갓봉, 나발등, 나리령 등의 산신령 등도 한꺼번에 모시는 거다. 이들 산신들은 울릉도를 지키며 사람들의 평안과 안녕을 가져다준다. 

▲ 대원사 범종.     © 한도훈


대원사 입구에는 도동신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것으로 미뤄 우리네 민속 신앙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대원사 바로 옆으로 성인봉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다. 이 길로 날마다 새로운 등산객이 성인봉을 오른다. 그때마다 대원사에 들러 가슴에 대원(大願)을 품고 간다. 
 
“대원사여! 울릉도가 편안하고 가장 멋진 섬이자 관광 천국으로 거듭날 수 있는 크나큰 대원이 하루 빨리 이루어질지니...”




시집 '코피의 향기'를 쓴 시인 한도훈입니다. 어린이소설로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를 우리나라 최초로 집필했습니다. 부천시민신문, 미추홀신문, 잡지 사람과 사람들을 통해 언론인으로써 사명을 다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콩나문신문에 '부천이야기'를 연재하고 있고, 울릉도, 서천, 군산, 제주도 등지의 여행기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5/11/28 [10:49]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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