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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2.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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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평화의 노래 'Born in the USA'
음악산책 레이건의 캠페인송 사용요청 거부한 베트남전 반대...
 
유요비
  2007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각 후보들이 원더 걸스의 인기곡 <Tell Me>를 선거 캠페인송으로 사용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작곡자인 박진영의 거부로 캠페인송으로 사용되지 못했다. 지금 한창 가열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 예비선거에서도 각 후보들의 캠페인송이 선거 열기를 타고 줏가가 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는 록그룹 U2의 <Beautiful day>, 스매쉬 마우스(Smash Mouth)의 <I'm a believer>,딕시 칙스(Dixie Chicks)의 <Ready to run) 등 모두 9곡을 놓고 13여 만 명이 참가한 네티즌들의 투표로 셀린 디온의 <You and I>를 캠페인송으로 확정했고, 오바마 후보는 U2의 <City of Blinding Lights>를, 또 같은 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존 포거티의 <Centerfield>를 캠페인송으로 확정했다.

  각종 선거에서 캠페인송은 그 노래를 부른 가수와 노래 자체의 인기를 고려해 정해진다. 후보의 이미지와 정책에 걸맞는 노래보다는 유권자인 대중에 대한 어필이 우선시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대중에 대한 어필을 중심으로 캠페인송을 사용하다가 종종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1984년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레이건의 캠페인송  <Born in the U.S.A.>를 두고 일어난 소동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다.
 
▲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in The USA' 앨범 자켓.   

  <Born in the U.S.A.>는 1984년 LA올림픽 때, 미국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경기장을 가득 메운 미국의 응원단들이 목청이 터지도록 부른 노래다. 미국 노동자계급의 히어로, 락음악의 보스(Boss)라는 별칭을 갖고 있고,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임을 자처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Born in the U.S.A.>는 귀향한 베트남 참전용사의 고달픈 하류 인생을 노래한 곡이다.
 
 이 노래는 같은 제목의 앨범이 발매된 해인 1984년 미국 내에서만 1천만 장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왠일인지 미국인들은 이 노래에 담긴 반전평화와 열악한 노동현실에 대한 고발에는 별 관심없이 후렴구인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만을 올림픽 기간동안 줄창 불러댔었다. 논리도 이성도 마비된 미국제일주의, 신애국주의에 도취된 금메달을 향한 광란이었다.

  한술 더떠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가열차게(?) 줄여온 크라이슬러사는 이러한 광기에 편승해 새 자동차 광고에 이 노래를 사용하기로 하고 사용료로 1천 2백만 달러를 제시하였다. 스프링스틴은 대답은 물론 “NO!"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Born in the U.S.A.>를 두고 벌어진 기이한 소동의 백미는 바로 레이건이 벌인 헤프닝이었다. 

 1984년 9월 19일 레이건은 공업도시인 뉴저지주의 해밀턴시에서의 선거 유세 도중 “스프링스틴은 애국자이고, 그래서 그의 노래 <Born in the U.S.A.>를 캠페인송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스프링스틴이 뉴저지 출신이고, 그의 노래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음을 알고 그를 팔아 표를 확보해보자는 얄팍한 속셈이 그대로 드러나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스프링스틴은 이틀 뒤 피츠버그에서 가진 공연에서 어이없어 하며 “레이건이 내 노래의 가사를 읽어 보지도 않은 모양”이라며, 캠페인송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해고노동자의 아픔을 표현한 <조니99>라는 노래로 응수한다. 그리고는 REM, 세릴 크로, 바브라 스트라이센드, 비스티 보이즈, 그린데이 등과 함께 레이건 퇴진운동을 시작한다.
 
 더욱 가관인 것은 스프링스틴의 이같은 노골적인 반레이건 투쟁에 대한 레이건의 응수였다.  레이건 왈, “어쨌거나 스프링스틴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스프링스틴은 우리편이다!”
 
▲ 2004년 미 대선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연단에 올라 악수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1973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줄곧 정치적 진보를 자신의 음악적 주제의 하나로 삼아온 스프링스틴은 세계 최강국 미국이란 나라의 권력과 자본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우레와 같은 분노의 함성을 터뜨리지만, 소외받는 노동자와 버림받은 하층민을 만나면 부드럽게 위로의 속삼임을 들려줄 줄 아는 진정한 락커다.

다음은 <Born in the U.S.A.>가사 전문 

Born down in a dead man's town
The first kick I took was when I hit the ground
You end up like a dog that's been beat too much
Till you spend half your life just covering up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Got in a little hometown jam
So they put a rifle in my hand
Sent me off to a foreign land
To go and kill the yellow man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Come back home to the refinery
Hiring man says "Son, if it was up to me"
Went down to see my V.A. man
He said "Son, don't you understand"

I had a brother at Khe Sahn fighting off the Viet Cong
They're still there, he's all gone
He had a woman he loved in Saigon
I got a picture of him in her arms now

Down in the shadow of the penitentiary
Out by the gas fires of the refinery
I'm ten years burning down the road
Nowhere to run ain't got nowhere to go

Born in the U.S.A.
I was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I'm a long gone Daddy in the U.S.A.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Born in the U.S.A.
I'm a cool rocking Daddy in the U.S.A. 


죽은 자들의 도시에서 태어나
나의 첫 걸음마는 밑바닥 인생에서 시작했다네
심하게 물어뜯긴 개같은 내 인생
인생의 절반을 무의하게 보냈네

미국에서 태어나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미국에서 태어나

고향에서 살기 힘들어했더니,
그들은 내 손에 총을 쥐어주더군
멀리 나라밖으로 보내더니
가서 황인종들을 죽이라는군

미국에서 태어나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미국에서 태어나

고향으로 돌아와 제련소에서 일할까 했더니,
인사담당자는 "자네, 일자릴 주고싶지만 그럴 수 없네"
재향군인회 내 담당자한테도 찾아갔지
그 양반 하는 말 “자네, 아직도 세상을 모르나?"

케산에서 베트콩이랑 싸웠던 형이 하나 있어
베트콩들은 아직 거기 있고, 형은 죽었어
형에게는 사이공에 여자가 있었어
그 여자 품에 안긴 형의 사진을 난 아직도 갖고 있지

제련소 가스 불빛에 비쳐
교도소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지고,
나는 비참한 이 길에서 10년이나 보냈어
도망갈 곳도, 아니 아예 갈 곳도 없었지

미국에서 태어나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난 미국에서 태어났어
난 미국에서 오래전에 사라져버린 애비라네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태어나
난 미국에서 서글픈 락을 부르는 애비라네.

기사입력: 2008/01/09 [10:09]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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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김계유 08/01/11 [11:51]
음악에 얽힌 사연들을 통해 사회와 시대상을 읽게 하는 힘 있는 글 고맙게 읽었습니다.
김계유 拜 수정 삭제
유요비 08/01/11 [13:31]
원고 빨리 주셔야지요. 수정 삭제
김계유 08/01/16 [19:51]
유선생님께서도 마음으로부터 형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원고는 즉시 보내드렸습니다.
성격이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
늘 격려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심에 힘이 됩니다.
김계유 拜 수정 삭제
소용희 13/03/24 [00:29]
이글을 쓴 분이 누구신지요...알고 싶어요...고마워요 고마워요...2013 3 23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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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스틴] 반전평화의 노래 'Born in the USA' 유요비 200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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