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블로그·UCC댓글논쟁디지털세상월드뉴스정치·경제사회·문화포토·만평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번 찾기
편집  2017.11.20 [20:08]
자유게시판   편집게시판   전체기사보기
"아침에 일어나니 내 머리가 떨어져..."
[詩로 말한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여 부디 이해해 주길..."
 
임효림
▲ 아침이 찾아오면 밤새 어둠을 밝혔던 가로등도 하나 둘 꺼져 간다.     © 최방식

 
07을 보내며 /임효림 시

아무래도 지난밤에는 잠을 잘 못잔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내 머리가 방바닥에 떨어져 있다. 그래도 그것이 내 머리인 탓에 버릴 수도 없고 해서 그릇에 담아 놓았더니 찾아오는 손님들은 내 채면을 세워 주느라 보기에 좋다고 입에 발린 칭찬을 한다. 그러면 눈치도 없는 내 머리는 횡설수설 혀를 놀려대지만 별로 귀담아 들을 말은 없다.
 
나조차도 내 머리가 하는 말을 신용하지 않는다.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불쌍하게도 내 머리는 내 눈치를 연신 살핀다.
 
 
[詩해설] 요즘 나는 은둔하고 있다. 누구의 전화도 안 받고 지낸다. 선거로 세상이 어수선 할 때도 나는 그냥 유유자적 은둔의 맛을 즐겼다.
 
선거 날 2박 3일의 여행을 하고 왔다. 물론 누구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이 시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 올 한해를 보내면서 나의 모든 심정이 여기 이 시(詩) 속에 다 들어있다.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여 부디 나를 이해해 주시라. 나는 그래도 시인이 아닌가.



기사입력: 2007/12/27 [10:38]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아침 07/12/30 [13:27]
머리가 덜어졌다는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우리는 모두 머리가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각기 입만 살아서 나불거리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자미 07/12/30 [15:45]
효림스님, 은둔의 맛이 어떤지 궁금해요.^^
이해갑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심정인 걸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늘 如如하시옵기를 두 손 모읍니다.()
수정 삭제
개성 08/01/03 [19:57]
세상은 만만한게 아니라면서요
숨어지낸다고요
그것은 도망가는것 아닌가요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관련기사목록
[임효림, 07을 보내며, 시로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내 머리가 떨어져..." 임효림 2007/12/27/
뉴스
연재소개
효림 스님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이며 (재)만해사상실천선양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스님은 시인으로서 <흔들리는 나무>, <꽃향기에 취하여>, 산문집 <그 산에 스님이 있었네>,<그 곳에 스님이 있었네>, 생활 불교 이야기 <사십구재란 무엇인가>, 번역서 만해 한용운의 채근담 <풀뿌리 이야기> 등을 펴냈다. 본지 대표이사 발행인이기도 하다.
"정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총이나 하나 가지고 싶다"
"침묵의 시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산이 아름다운 건 그리움이 있기에"
"역사는 사라져지는 게 아니랍니다"
"천심 안 나는 아무래도 불행한 사람"
"촛불에게 저들이 화를 내고 있습니다"
"주권지키러, 자주 거리에 나서렵니다"
"촛불은 천민(賤民)민주주의다?"
"비열한 사람이 많은 세상입니다"
사랑은 그렇게 전해 왔다
"가슴 속 불을 꺼내 어둠을 밝히는"
"여전히 귀중한 가치는 민주홥니다"
"철저하게 스스로를 버리는구나"
"낮은이 서러운이 잘 섬기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내 머리가 떨어져..."
"낚시를 통체 삼키고 잘도 살아간다"
"자다가 목구멍으로 피가 솟구쳤다"
"버마여! 수치여! 다시 일어나라"
누군가와 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최근 인기기사
실시간 댓글
태극기를 저런대 도용해서 한다는자체가
김오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 주
누구신지요?
김오달 기자님 연락처 좀 알수 있을까
무생이사위 마악전과가 있는데, 집유로
아무리 생각혀도 준표가 방빼야겠다,
씨발럼이라고 썼다가 고소당함 주어 없
518진실규명을 원합니다. 당시 진실을
다운로드하면 무료입장할수 있다는데
죄송. ㅠ.ㅠ 요즘 회원가입을 님처럼
  회사소개만든이광고/제휴 안내후원기사제보기사검색
Copyright ⓒ 2006 인터넷저널. All rights reserved. Email us for more information. e메일 injournal@injourna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