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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07.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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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알프스에 핀 '샤론의 장미'
스위스통신 산록엔 에델바이스 등도 많지만 무궁화·장미도 흔해
 
프리다
▲     붉은 무궁화  © 프리다
 
얼마 전 이웃 동천님께서 알프스의 산자락에서는 어떤 꽃들이 피는지 궁금해 하셨다. 많은 꽃들을 머리 속에 그려보니 알프스의 유명한 꽃들, 에델바이스, 알펜로제, 엔찌안... 등이 생각 났지만 정작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꽃이 장미와 무궁화이다.
 
▲ 주홍빛 무궁화     ©프리다
 
너무 잘 알면 무시하기 쉬운 것. 이곳에서는 무엇으로 불리는지 식물백과사전에 찾아 보았다. 독일어 이름으로 Eibisch - Hibiscus syriacus. 그런데 유래를 보는 순간 눈이 휘둥그래졌다.
 
"무궁화는 아시아가 원산지로써 샤론의 장미로 불리운다. 한국에서는 2000년 전에 재배된 기록이 있고 무궁화를 직역하면 '불멸의 꽃'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1원의 동전에 무궁화가 새겨져 있으며 그 나라의 국화이기도 하다. 한국의 애국가에도 무궁화는 "샤론의 장미 / 나라의 온 강산에 피어/ 영원히 보전하세"로 노래한다. 이 노래는 온 산에 무궁화꽃이 가득한 에덴동산처럼 들린다. 그렇다면 실지로 눈 앞에 그렇게 피어 있지 않을까?"
 
우리가 부르는 실지의 노래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렇게 쓰여 있고 재배 시기와 방법에 대해 나온다. 그리고 꽃잎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갈증해소, 소화, 소염, 진통, 습진, 담즙에 좋다는 건강요법도 기록되어 있다.
 

▲ 흰 무궁화     ©프리다

우리나라의 기록은 어떤지 문헌을 살펴 보았다.
 
“신시시대에는 무궁화를 환화(桓花)라 하여 환국(桓國)의 꽃으로 불렀으며, 단군조선시대에는 환화(桓花), 근수(槿樹), 훈화(薰花), 천지화(天指花)등의 다양한 명칭으로 표현되었다. 天指花를 머리에 달고 다닌 그 당시의 청소년을 천지화랑이라 하였고, 이것이 신라시대의 화랑도로 계승되었다.
 
단기고사에 의하면 "제5대 단군 구울(丘乙) 16년에(기원전 2090년 즉 지금으로부터 4088년) 임금께서 고력산(古歷山)에 행차하여 제천단(祭天壇)을 쌓고 주변에 무궁화를 많이 심었다."라고 기록되었으며 또한 단군세기(檀君世紀) 기록에도 정축년에 친히 장당경(藏唐京)에 행차하여 삼신단(三神壇)을 쌓고 환화(桓花)를 많이 심었다 하여 제5대 단군 구을(丘乙)에 대한 사실(史實)을 적고 있다.”
 
▲ 노란색 무궁화     ©프리다

일제시대 때에는 사람과 말과 모든 것이 압제 당했듯이 무궁화도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공식적으로 나라꽃으로 정하기 전인데도 우리 민족의 저항 의지를 보이는 꽃이라 하여 일제가 의도적으로 뽑아버리기도 했고, 눈을 멀게 하는 꽃가루라는 낭설을 퍼뜨려 멀리하게 만들기도 했다. 
 
독립운동가였던 한서 남궁 억 선생 같은 분은 1918년 강원도 홍천 보리울의 학교와 교회에서 무궁화 묘목을 기르고 전국적으로  퍼뜨리며 민족 교육을 병행하다가 체포되어 고초를 겪기도 했다.(일명 무궁화 동산 사건) 이름없는 농부들은 깊은 산으로 옮겨 심기도 하고, 여인들은 무궁화 수를 놓아 나라사랑을 불태우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 연보라빛 무궁화     ©프리다

일제에 대항해 활약한 문인 신채호의 소설 [꿈하늘]에서는 을지문덕 장군이 살수대전에서 승리한 후 무궁화에게 눈물을 흘리며 시를 읊조리고 무궁화가 화답하는 시가 등장한다.
 
이 꽃이 무슨 꽃이냐
희여스름한 머리의 얼이요
불그스름한 고운 아침의 빛이로다
이 꽃을 북돋우려면
비도 맞고 바람도 맞고 피물만 뿌려주면

그 꽃이 잘 자라리
옛날 우리 전성할 때에
이 꽃을 구경하니 크기도 하더라
...
어이해 오늘날은
이 꽃이 이다지 여위었느냐
이 봄도 일찍 당시의 살수 평양
모든 싸움에

팔뚝으로 빗장삼고 가슴이 방패되어
꽃밭에 울타리 노릇해
서방의 더러운 물이
조선의 봄빛에 물들지 못하도록

젖 먹은 힘까지 들였도다
이 꽃이 어이해
오늘은 이 꼴이 되었느냐
 

- 무궁화의 화답시

 
봄비슴의 고운 치마 님이 나를 주시도다
님의 은덕 갚으려 하여
내 얼굴을 쓰다듬고 비바람과 싸우면서
조선의 아름다움 쉬임없이 자랑하려고
나도 이리 파리하다
영웅의 시원한 눈물
열사의 매운 피물
사발로 바가지로 동이로 가져오너라
내 너무 목마르다


참으로 맑고 격정적인 노래이다. 글자마다 구절마다 나라를 사랑하는 감정의 고동소리, 피끓는 맥박이 뛰고 있다. 나라가 침략 당했을 때 무궁화도 함께 짓밟힌 슬픔의 몸부림이 눈물겹다.
 
무궁화를 보면 우리민족의 불패의 단결력과 피어린 투쟁으로 나라를 지킨 얼과 수려한 산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 분홍빛 무궁화     ©프리다
 
무궁화의 초록 잎은 세상을 향해 가득 펼쳐지는 꿈처럼 푸른 젊음이 느껴진다. 꽃잎은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여삐 보이는 조선의 꽃, 샤론의 장미, 꽃 중의 꽃이라 칭송 받아 마땅하다.
 
위의 시처럼 조선의 아름다움을 쉼없이 자랑하려고 이 이국땅 사방에 피어 있는 무궁화는 평양의 모란봉, 남한산의 꽃버들, 설악산의 단풍, 한라산의 유채들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산천을 온 세상에 진지하고 아름답게 알릴 것이다.
 


▲ 산책길에 피어 있는 무궁화     ©프리다
▲     정원에 핀 흰 무궁화 ©프리다
▲ 온실 재배를 위해 개량된 무궁화     ©프리다
▲     ©프리다

기사입력: 2007/08/28 [05:31]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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