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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8.10.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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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의 심장 에트나 화산에 올라
스위스통신 "불의신 헤파이스토스가 담금질 할 때마다 폭발"
 
프리다
▲ 버스 안에서 바라본 수증기 올라오는 에트나 화산     © 프리다
 
시칠리아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에트나(Etna)화산으로 가는 하루여행은 팔레르모 호텔에서 새벽 6시에 출발했다.  팔레르모 시의 여러 호텔에서 모집된 인원은 아이들까지 모두 38명이다. 그 중 절반이 프랑스인들이고 나머지 절반은 네덜란드와 영국인들이다. 이탈리아어 특유 발음의 불어와 영어로 번갈아가며 설명하는 가이드의 편안하고 상냥한 음성에 기분좋은 하루여행을 예감한다.
 

▲ 산지에 펼쳐져 있는 밀밭     © 프리다

팔레르모에서 카타니아까지 약 250km, 그곳에서 다시 꼬불고불 에트나산 해발 2000미터까지 버스로 올라간다니 소요될 시간과 정경이 퍽이나 궁금하고 설레이게 한다. 시칠리아의 강수량은 겨울 고지대에 집중되어 여름인 지금 산과 들은 사막을 연상하게 하는 메마른 황야가 끝없이 이어진다. 한 방울의 물도 무척 귀하게 여겨지는 가운데 이곳 사람들이 무엇으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퍽 궁금해졌다.
 
동쪽으로 달리수록 고산지대가 끝없이 펼쳐지고 모두가 밀밭이다. 이탈리아 육지에서 필요로 하는 밀가루의 70%가 시칠리아산이라고 하니, 이탈리아의 주식인 스파게티, 피자, 빵을 생각해보면 실로 방대한 분량이다.
 
버스가 카타니아로 가까워질수록 서쪽지방의 밀밭에서 동쪽지방의 레몬과 오렌지밭으로 바뀌어진 창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멀리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에트나가 보이고 땅들은 매우 비옥해보인다.
 

▲ 시칠리아의 고산지대     © 프리다
▲ 에트나로 올라가는 꼬불꼬불한 길     © 프리다
 
꼬불꼬불 버스로 화산을 오르는 길은 환상 그 자체이다. 육지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꽃들과 나무들, 검은 흙덩이사이로 자라나는 여러 풀들이 카메라에 담기에는 너무 부족할 뿐이다.

해발 2000미터까지 버스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2500미터까지 올라간다. 다시 그곳에서 지프로 거대한 분화구 가까이 갈 수 있는데 위험지역이라 가이드 동반 없이는 불가능한 구경거리이다.
 


▲ 여러 곳에서 수증기가 나고 유황냄새가 나는 에트나 화산     © 프리다

에트나 산의 높이는 3,323m이다. 에트나는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지중해 화산대의 대표적인 활화산으로 유럽의 화산 중에서 가장 높으며 완만한 원추형이다. 현무암 지질이며, 정상의 화구는 동서길이 약 800m, 남북길이 약 500m이다. 기생화산은 약 260개소로 세계에서 가장 많으며, 유사(有史) 이후에 형성된 것도 적지 않다.
 
분화는 BC 4세기경부터 약 90회 기록되었는데 종종 산기슭의 도시와 마을에 큰 피해를 주었다. 1669 ·1693 ·1832년의 분화가 특히 컸으며, 최근에는 2002년 분화하였다. 특히 1970년대부터는 거의 10년에 1번씩 폭발하고 있다. 분화 때에는 폭발과 용암 유출이 병발(倂發)하는 경우가 많다.
 

▲ 여기 저기에 솟아 있는 분화구     © 프리다

▲ 화산이 폭발 하면서 묻혀버린 집     © 프리다
 
역사상 가장 격렬하게 폭발한 것은 1669년 5월 25일.약 8억3000만 m³에 이르는 용암이 흘러내려 단 18일 만에 능선지대에 있던 카타니아 지역 12개 마을이 황폐해졌고 무려 2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람들의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신앙심 또한 깊어지게 되었고 여러 성인들의 기도의 기적적인 도움을 소원했다. 또한 자연에 대한 "산은 받아들이고, 산은 베푼다" 와 같은 믿음을 가지면서 성난 에트나가 강하게 분화할수록 그들의 땅은 더욱 기름지고 비옥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에트나에 피는 작은 풀꽃들     © 프리다

▲ 검은 화산토 위의 나무와 꽃,풀들     © 프리다
 
그리스 신화를 만든 고대 그리스인들은 에트나 화산 밑에 거대한 대장간이 있다고 믿었다. 대장간의 주인은 전쟁의 신 아레스의 무기부터 헤라클레스의 갑옷, 제우스의 천둥과 번개 등을 만든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사람들은 그가 땅속 대장간에서 쇠를 내리칠 때마다. 에트나의 분화구에서 폭음과 함께 불꽃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했다.
 

▲    2002년 폭발 광경 © 프리다

1971년부터 10년에 한 번씩 꾸준히 불꽃을 뿜어 온 에트나는 2002년에도 폭발해 화산재가 북아프리카까지 날아갔고 공항과 도로가 차단됐다.당시 화산 폭발로 170년 전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화산섬이 다시 솟아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     © 프리다
▲ 에트나에서 가까운 타오르미나 해변     © 프리다

현무암으로 둘러싸인 마을 길과 담장, 레몬과 오렌지 과수원이 있는 풍광과 에트나 꼭대기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유황 냄새에 잠깐은 공포감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 고개가 숙여졌다.

기사입력: 2007/08/03 [23:35]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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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 07/08/07 [22:45] 수정 삭제  
  에트나 화산처럼 안으로 펄펄 끓는 열정을 지니신 분 같아요.
아름다움에 눈이 부십니당.^^
이제서야 살펴보니 연재 코너가 만들어졌네요.
축하 축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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