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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7.11.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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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랑을 그리는 '캐시의 노래'
음악산책 "비오는 날 아스라한 추억 떠올리며 'Kathy's Song'...
 
유요비
 "요비님... 요즘 바쁘십니까? ^^ 비가 많이 오네요... 이런 날은 좋은 사람과 좋은 음악 들으며 얘기 나누고 싶어요... 멋진 풍경이 보이는 창넓은 카페에서... 우울하지 않으셨음 해요...^^"
 
 오늘, 2007년 7월 19일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와  빗소리와 그리고 그것들로 흠뻑 젖은 거리. 가슴 저 밑바닥에 숨어 있었던 그 무언가가 울컥 울컥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무실 창밖 비오는 거리를 줄창  바라보다가 블로그를 여니, 이웃 몬님이 안부를 묻습니다. 아마 그녀도 나처럼 창밖 내리는 비와 빗소리에 빠져 어떤 추억을 떠올리고 있었나 봅니다. 그녀와 함께 멋진풍경이 보이는 창 넓은 카페에서 음악을 들을 순 없지만, 그녀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바로 폴 사이몬(Paul Simon)의 <Kathy's Song>(캐시의 노래)입니다.
 
 <Kathy's Song>은 폴 사이몬이 아트 가펑클(Art Garfunkel)과의 첫 앨범이 실패한 후 영국에 잠시 머물 때 만든 노래입니다. 폴은 1964년 첫 앨범이 실패하자 가펑클과의 듀오를 잠시 쉬고 파리를 거쳐 영국으로 가게 됩니다. 폴은 영국 여행응 통해 좌절을 극복하고 많은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됩니다. 이 때 <Kathy's Song>을 비롯해서 <A Most Peculiar Man>(정말 별난놈), <April Come She Will>(4월이면 그녀가 올거예요), <Scaborough Fair>(스카보르페어) 등의 주옥같은 명곡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Kathy's Song>은 1964년 폴이 영국 런던의 한 포크클럽에서 노래할 때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캐시(본명  Kathleen Mary Chitty)라는 여인에게 바치는 사랑의 노래입니다. 연인에 대한 유일하고 진정한 사랑을 내리는 비에 비유한 노랫말은 각운(角韻)이 잘 들어맞는 한 편의 시이며, 노래가락도 무척이나 감미롭습니다. 아마 폴에게 이 여인은 첫사랑이었나 봅니다.
 
▲1965년 영국에서 발매된 폴의 첫 솔로 앨범 '폴 사이몬의 노래모음'. 

 
 이 노래는 1965년 영국에서 발매된 폴의 첫 솔로 앨범 <Paul Simon Songbook>(폴사이몬 노래모음)에 처음 수록되었고, 이듬해 사이몬과 가펑클의 재결합 음반 <Sounds Of Silence>(침묵의 소리)에 재수록되었는데, 첫 앨범의 표지에 폴과 함께 다정하게 앉아 있는 여인이 바로  캐시입니다.
 
 캐시는 좌절해 있는 폴을 사랑으로 감싸안으며 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지만, 1965년 <Sounds Of Silence>가 크게 히트하면서 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자 조용히 그의 곁을 떠납니다. 폴의 캐시에 대한 사랑은, 미국이란 나라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 노래 <America>(1968년 발표)에 "'Kathy, I'm lost,' I said, though I knew she was sleeping"(당신이 잠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난 당신을 잃어버렸다고 말했지)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깊은 것이었습니다. Kathy는 아마 부와 명예를 지닌 미래의 폴보다는 가난한 연인 폴을 가슴에 품고 떠났겠지요.
 
 그 후 25년이 지난 1991년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됩니다. <Born At The Time>의 런던공연이 끝나고 폴은 옛사랑 캐시로 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습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만납니다. 무슨 이야기가 오고갔을까요. 캐시는 폴과 헤어진 후 결혼하여 3명의 자녀를 두었고 현재 영국 웨일스 마운틴(Welsh mountains)의 한 시골마을에서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3년 11월 초,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폴과 사이먼의 세번째 재결합 공연 "Old Friends: Live on Stage"에서 <Kathy's Song>은 다시한번 수십만 청중의 심금을 울리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수십 년간 폴과 애증이 교차는 관계로 뉴명한 그의 파트너 가펑클은 <Kathy's Song>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 가장 아름다운 러브송입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노래입니다. 영국에서 노래할 때가 생각나네요. 우리는 영국의 전역을 떠돌며 포크 클럽에서 노래를 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도 노래를 했었지요. 가난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니 그것도 아름다운 추억이 되는군요. 우리가 파리와 런던의 길거리에서 거리의 악사가 되어 노래할 때, Kathy는 청중에게 모자를 돌리며 돈을 걷었어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녀는 참 아름다웠어요. 이번 부를 노래는 바로 <Kathy's Song>입니다."
 
 몬님!
 비오는 날 아스라한 첫사랑을 떠올리며 <Kathy's Song>을 들어보세요.


Kathy's Song
 
I hear the drizzle of the rain
Like a memory it falls
Soft and warm continuing
Tapping on my roof and walls
 
And from the shelter of my mind
Through the window of my eyes
I gaze beyond the rain-drenched streets
To England where my heart lies
 
My mind's distracted and diffused
My thoughts are many miles away
They lie with you when you're alseep
And kiss you when you start your day
 
And a song I was writing is left undone
I don't know why I spend my time
Writing songs I can't believe
With words that tear and strain to rhyme
 
And so you see I have come to doubt
All that I once held as true
I stand alone without beliefs
The only truth I know is you
 
And as I watch the drops of rain
Weave their weary paths and die
I know that I am like the rain
There but for the grace of you go I
 
 
이슬비 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마치 내 추억처럼 내리는군요
내 지붕과 벽을 똑똑 두드리며
부드럽고 따뜻하게 내리고 있네요
    
내 마음의 은신처로부터
내 눈의 창을 통해
비에 젖은 거리 저편을 바라봅니다
내 마음 속에 잠든 그리운 영국을
   
내 마음은 어지럽게 흩어지고
내 생각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잠들 때 함께 자고
당신이 하루를 시작할 때 입맞춤 한답니다
    
쓰던 곡은 아직 미완성인 채
왜 나는 나도 믿지 못하는 곡을 쓰기 위해
억지로 운율을 맞춘 말들을 가지고
이다지도 시간을 낭비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처럼 난 내가 진실로 믿었던 모든 것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아무도 믿지 못하고 외로이 서 있지요
오직 내가 아는 유일한 진실은 당신뿐이랍니다
   
거리를 물들이고 사라지는
빗방울들을 바라보면서
난 내가 마치 비와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당신만을 찾고 있는 비랍니다



기사입력: 2007/07/23 [17:50]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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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자미 07/07/24 [22:57]
야심한 밤, 빗소리와 함께 잘 듣고 갑니다. 수정 삭제
불우선생 07/08/01 [22:46]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음악 잘 듣고 있답니다.
비가 왔다가 이번엔 슬슬 더워지는데 몸 건강히 잘 지내십시오.
수정 삭제
야심 07/08/09 [18:30]
노랫말이 참 아름답습니다.
'당신만을 찾는 비...'
그리운 그 때 그 사랑이여. 수정 삭제
금강 07/08/17 [12:03]
더 많은 읽을거리가 없능거야? 응?
왜?
자주 자주 아니, 매일 매일 글을 올리지 않능거야? 응?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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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요비님은 노래를 사랑하는 풀벌레입니다. 열린사회시민연합 공동대표 등 오랜 세월 시민사회운동을 해왔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저널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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