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들이 전 세계 유일 '평화의 소녀상' 구글 지도 만들다

'화랑 인터내셔널', 소녀상 구글맵 '글로벌 디지털 기억 지도' 제작

이영일 | 기사입력 2026/01/04 [09:54]

한국 청소년들이 전 세계 유일 '평화의 소녀상' 구글 지도 만들다

'화랑 인터내셔널', 소녀상 구글맵 '글로벌 디지털 기억 지도' 제작

이영일 | 입력 : 2026/01/04 [09:54]

▲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위치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구글 지도를 미국 LA 한인 청소년들이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Global Map of War, Women


전 세계 150여 곳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어느 나라 어디에 있을까?


이 평화의 소녀상 위치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구글 지도를 미국 LA 한인 청소년들이 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0년 LA에서 한인 청소년들이 설립한 NGO로 현재 18개국에서 7600여 명이 활동중인 청소년 단체 '화랑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과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위치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구글맵 '글로벌 디지털 기억 지도'를 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화랑'은 신라시대 화랑에서 이름을 따 왔다. 청소년들의 리더십 함양과 커뮤니티 봉사를 주요 활동으로 함을 알 수 있다.

미주 한인 청소년 NGO 화랑 인터내셔널이 제작한 구글 지도가 전 세계 평화의 소녀상 검색 지도로 '유일'

평화의 소녀상 위치를 안내하는 지도는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에 구축돼 있지만 국내만 검색이 가능하다. 미국 내 소녀상 위치를 소개하는 일부 사이트도 있지만 업데이트가 안돼 사실상 이번 청소년들이 만든 구글 지도가 유일한 셈이다. ​

 

▲ 정의기억연대 평화의 소녀상 검색 사이트.  © 정의기억연대


화랑 인터내셔널은 이번 지도 제작이 이른바 'WWP(War, Women, Peace)'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며 "일본군 위안부라는 역사적 아픔을 넘어 전쟁과 분쟁 속에서 반복돼 온 여성 인권 침해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기 위한 취지"라고 지도 제작 배경을 밝혔다.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함께 포함한 것도 이런 취지다.


화랑 인터내셔널은 이번 지도 제작에 이어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 소녀상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는 QR코드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화랑 인터내셔널 청소년들의 WWP(War, Women, Peace) 프로젝트 지원

이 화랑 인터내셔널 프로젝트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크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등 현재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그로 인한 여성 인권 침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크는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제기를 넘어 여성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에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도 덧붙였다. 이 청소년들은 반크가 직접 운영하는 디지털 플랫폼 '위폼(We Form)'을 통해 글로벌 청원과 정책 제안도 진행중이다.

일본군 '위안부' 및 홀로코스트 관련 지도는 다음 링크(https://www.google.com/maps/d/u/2/viewer?ll=2.2020829506795154,0&z=2&mid=1ICzteWU5oxneA-mw_3wfgjGgjiQm6-s)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평화의 소녀상' 구글 지도 제작한 '화랑 인터내셔널' 소속 청소년들.  © 반크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이 청소년들보다도 못한 일이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벌어지기도 했다. 이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며 한 우익단체가 모 고등학교 앞 '소녀상 철거 촉구 집회'를 예고하면서 청소년들의 안전과 학부모들의 불안 문제가 떠오른 것.


서울 성동경찰서와 서초경찰서는 이같은 집회 신고를 4번이나 금지했지만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언제 어디서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여지도 존재한다.

먼 타국 미국에서 한인 청소년들은 평화의 소녀상을 알리려 노력하는데 국내에선 우익단체들이 청소년 안전은 뒷전인 모습은 묘한 대비를 이룬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은 후 한겨레전문필진,  동아일보e포터,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과 2019년 "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를 출간했고 오마이뉴스 등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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