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중구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창립식을 가진 동물과미래포럼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위해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이 만나는 국내 최초의 지식 공동체다.
최재천 공동대표 "동물 복지가 인간 생존과 직결된다"
최재천 공동대표는 기조 강연에서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은 인간이 초래한 생물다양성 불균형과 기후변화의 결과다. 동물의 복지가 곧 인간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생태적 전환’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립식에 참석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동물을 물건으로 보는 민법의 개정 등 해결할 과제가 많다”며 현장 연구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도 “동물과미래포럼이 추구하는 융합적 연구를 통해 생산된 지식이 사회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2025년 연구지원 사업’ 선정 결과도 발표됐다. ‘별로 필요하지 않은 연구’라며 홀대를 받아 온 동물 분야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5 동물연구지원사업’을 시작해 수의·자연과학 분야 2건, 법·인문·사회과학 분야 3건 등 총 5개 과제를 선정했다.
수의·자연과학 분야 2건, 법·인문·사회과학 분야 3건...2025 동물연구지원사업 선정
민경덕 충북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동물 건강 피해 현황 및 향후 예측’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 및 기후, 가축 전염병, 폐사 자료 등 데이터 분석과 농가에 대한 심층 인터뷰 등 질적 분석을 결합해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축산동물의 폐사 및 전염병 피해 규모를 정량적으로 예측해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박현지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자는 ‘기후재난 시대 동물원 전시동물 복지 강화’를 주제로 폭염과 혹한 등 기후위기에 취약한 전시 동물의 기후 적응성을 높이기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조사할 예정이다.
권소희 서울대 도시계획학 박사과정 연구자는 ‘경제적 존재에 대한 도시 민족지: 제주도의 제비, 들개, 가로수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를 통해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인 경계적 존재들과 인간의 관계 맺기를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창룡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동물권 담론의 독립적 가치 확립’ 연구에서 네덜란드 ‘동물당’의 의회 진입 사례를 분석한다. 올해 네덜란드 하원에서 3석을 보유한 동물당은 2006년 창당한 이후 동물권 의제를 정치적으로 제도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전국 지자체 동물복지지수, 충청남도 '1위'
한편, 창립식에서는 17개 광역지자체와 226개 기초지자체의 조례, 예산, 인력을 분석한 ‘전국 지자체 동물복지지수’결과도 발표됐는데 충청남도가 1위를 기록했다. 광주광역시,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가 뒤를 이었다.
충남은 조례 점수, 인력 점수, 예산 점수 등 3개 지표에서 고른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조례 점수는 높았지만 인력과 예산 비율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됐다.
동물복지지수를 개발한 장대철 교수(카이스트 경영대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지자체의 동물복지 정책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은 후 한겨레전문필진, 동아일보e포터,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과 2019년 "일본의 학교는 어떻게 지역과 협력할까"를 출간했고 오마이뉴스 등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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