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대 직접수사 지시한 윤석렬의 의도, 사면초가 반전도모 될까?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5/23 [10:28]

정의연대 직접수사 지시한 윤석렬의 의도, 사면초가 반전도모 될까?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5/23 [10:28]

정의연대 후원금 의혹을 경찰이 아닌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해 그 의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민단체 후원금 정도는 경찰이 수사해도 되는데 왜 윤석렬은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지시했을까?

 

지시 첫날 전격적으로 정의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보니 다른 꼼수가 있어 보인다.

 

 

주지하다시피 검찰은 채널A 기자와의 유착이 폭로되어 궁지에 몰려 있다. 거기에다 조국 가족 재판도 유죄를 받아낸다는 보장도 없다.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심문과 다른 증언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정의연대 후원금 논란이 제기되었고, 검찰은 기다렸다는 듯 직접수사를 결정한 것이다. 윤미향 당선자가 미한당 소속이었어도 검찰이 직접수사를 하고 하루만에 압수수색을 했을지 의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장모 사건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윤석렬이 정의연대 직접수사로 뭔가 반전을 도모하려 하는 것 같은데, 이 사건 역시 조국 가족처럼 의혹만 난무하고 실제적인 증거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수구들이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하자 양정숙에 이어 윤미향을 걸고 넘어져 마치 대단한 부정이라도 있는 듯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조중동이 윤미향 사건을 도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은 내려가지 않고 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조중동과 검찰의 농간에 속지 않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수구들의 ‘공작’은 항상 패턴이 같다.

(1) 누군가 의혹을 제기한다.

(2)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3) 극우 시민단체가 이를 검찰에 고발한다.

(4) 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고, 압수수색을 한다.

(5) 사법농단 판사들이 증거 부족에도 유죄를 선고한다. 

 

이렇게 해서 피해를 본 사람이 바로 한명숙 전 총리다. 검찰, 언론, 수구 정당이 삼각 카르텔을 형성해 공격하면 설령 나중에 무죄가 나와도 당사자의 인생은 처참하게 망가진다. 

 

수구들이 노리는 것은 윤미향 사퇴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율 추락, 그리고 문재인 정부 붕괴다. 총선 전에 유시민을 희생양 삼으려다 실패한 수구들이다. 

 

전에는 조중동이 신문의 70%를 차지해 영향력이 막대했으나 인터넷이 발달한 지금은 조중동 신문을 보는 사람은 17%에 불과하다. 주요 뉴스와 이슈에 대해 국민들은 오히려 유튜브를 더 많이 보고 있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정의연대 후원금보다 훨씬 범죄 혐의가 큰 윤석열 장모 사건과 나경원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은 압수수색은커녕 수사나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런 검찰이 시민단체 후원금 수사는 전광석화처럼 하니 정치검찰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윤석열 딴에는 이런 식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검찰 권력을 이용해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복수하려 하겠지만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한명숙 사건 재수사를 검찰에 맡길 수 없는 이유는 명백하다. 자신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제대로 수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명숙 사건은 특검을 하거나 공수처에서 다루어야 한다. 윤석열 장모 사건도 마찬가지다.

 

윤석열도 그 점을 잘 알고 공수처가 설치되기 전에 최대한 진보 진영의 흠집을 많이 내 나름대로 ‘딜’을 시도하려 하겠지만 지금 정부는 그따위 농간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국민이 민주당에 180석을 준 것은 수구들이 반대해도 국민이 원하는 개혁입법을 완수하라는 명령이다. 협치라는 미명 아래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완수하지 못하면 그 역풍은 민주당으로 불게 되어 있다. 

 

이번 사건은 윤미향 개인만 바라보지 말고 수구들의 진보진영 죽이기 작전으로 이해해야 한다. 대선을 앞두고 이러한 공작은 계속 펼쳐질 것이다. 

 

조중동과 검찰이 어버이 연합이나 엄마부대 후원금을 수사한 적이 있는가? 한기총 후원금은 얼마나 될까? 왜 검찰은 수구들 앞에선 벌벌 기고 진보 진영만 칼을 휘두를까?

 

그 모든 것이 공수처가 실시되고 검경수사권이 분리되면 자신들의 밥그릇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즉 자신들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공포에 젖어 그 전에 최대한 저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자신들의 더 큰 범죄는 덮고 진보진영의 작은 흠집은 침소봉대해 언론이 도배하면 국민들이 속을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조중동이 그토록 왜곡 보도를 많이 했지만 국민들이 민주당에 180석을 준 이유가 뭐겠는가? 조중동, 검찰이 정치 공작으로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려다간 아예 궤멸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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