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손녀 내세워 정의연대 공격 수구들, 조상피 더럽히지 말라"

유영안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0/05/22 [09:06]

"윤봉길 손녀 내세워 정의연대 공격 수구들, 조상피 더럽히지 말라"

유영안 논설위원 | 입력 : 2020/05/22 [09:06]

미래한국당 비례 1번으로 당선된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이 정의연대를 공격하고 나서 논란이다. 윤주경은 정의연대에 대한 의혹 제기가 친일 프레임으로 덮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주경은  "친일(親日)프레임은 프레임일 뿐 진실이 아니다"라며 "진실 앞에서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말한 진실이란 무엇일까?

 

주지하다시피 미통당은 임시정부의 건국을 부정하고 1948년을 건국의 해로 보고 이른바 건국절을 주장했다. 또한 일본 때문에 조선이 발전했다는 ‘식민사관’을 신봉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나경원은 임시 정부 청사에 가서도 건국절을 주장했고, 반민특위를 방해하고 친일파를 대거 등용한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칭송했다.

 

나경원은 그것도 모자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날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일본 자민당을 본받자”고 했다. 심지어 일본이 경제 침략을 해와도 일본은 비판하지 않고 우리 정부만 헐뜯었다.

 

극우단체인 엄마무대 주옥순은 “문재인은 아베 수상님께 사과하란”란 현수막까지 걸고 노골적인 친일행보를 보였다. 주옥순은 한 때 미통당에서 간부로 활약한 적도 있다.  

 

미통당은 박근혜 정부시절,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다 일선 학교의 채택 거부로 실패로 끝났다. 그때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했던 인물이 바로 김무성이다. 

 

윤봉길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독립투사다. 그런데 윤봉길 의사의 손녀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들어간 자체가 모순이다.  그렇게 해서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친일 프레임을 상쇄시키고 싶었겠지만 그릇된 역사 인식이 바뀌겠는가?

 

4.15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수구들이 엉뚱하게 정의연대 후원금을 가지고 난리를 펴고 있지만 어디에도 윤미향 전 대표가 횡령했다는 증거는 없다. 

 

힐링센터를 다소 비싸게 구입한 것은 할머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장소, 시설 등을 고려하다 보니 생긴 것이고, 아버지가 건물 관리를 하면서 6년 동안 7580만원을 받은 것을 특혜라고 볼 수 없다. 더구나 아버지는 콘테이너에서 자면서 건물을 관리했다니 수구들의 공격이 얼마나 잔인한지 알 수 있다. 

 

미래한국당은 TF를 구성해 윤미향과 정의연대 의혹을 밝힌다고 한다. 그 TF를 담당할 사람이 윤주경이라니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연 국민들이 윤봉길 의사의 손녀가 미래한국당에 들어간 것과 거기서 정의연대를 공격하는 것을 우호적으로 받아들일까? 관련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의 99%가 부정적이다. 

 

임시 정부의 건국을 부정하여 건국절을 주장하고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한 수구 정당에 들어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돕고 있는 정의연대를 공격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눈살 찌푸리게 한다.

 

일본이 경제침략을 해와도 일본은 비판하지 않고 우리 정부만 물고 늘어진 친일 세력들이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행위다.”라고 한 류석춘은 비판하지 못하고 정의연대만 가지고 저 난리를 펴는 것은 자신들이 친일파 후예들이란 고백을 한 셈이다.

  

이 모든 것이 광복 후 친일파를 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반민특위를 방해한 이승만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친일을 하다가 6.25가 발발하자 반공투사로 변신한 박정희, 백선엽의 후예들은 70년 동안 기득권을 누리며 살아왔다.

  

하지만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내놓게 되자 검찰, 언론, 수구당 등 친일매국노 후예들이 카르텔을 형성해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항일투쟁 투쟁을 부정하고 사사건건 일본 편이나 드는 수구 정당에서 그 손녀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왜 윤주경은 미통당에 건국절 주장의 부당함과 시민사관을 거두어 달라는 주장은 하지 못하는 것일까? 조상들이 흘린 숭고한 피의 대가가 국회의원인가?

 

윤주경이 오히려 민주당 지역구에 출마했다면 지역을 불문하고 압도적으로 당선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 이미 독립관장을 해 미통당과 인연을 맺었다. 

 

수구들이 다 이겨도 민심은 이길 수 없다. 총선에서 참패하자 온각 트집을 잡아 진보 진영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국민들은 반대로 행동할 것이다. 지금 정의연대에 후원금이 폭주하고 있는 이유가 뭐겠는가? 윤주경 당선자는 제발 조상의 숭고한 피를 더 이상 더럽히지 말라.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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