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 윤장현에 사과, 성범죄 사죄는 안해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3/26 [10:37]

박사방 조주빈 뜬금없이 손석희 윤장현에 사과, 성범죄 사죄는 안해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3/26 [10:37]

▲ 박사방 조주빈, 주거지에서 발견된 현금이...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25일 포토라인에서 입을 열었다. 사죄 대상에 가학적 성 피해자들에 대한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표정에서는 죄책감이 엿보이지 않았다.

조씨는 인격과 존엄성을 파괴당한 피해자들 대신 손석희 JTBC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씨를 언급했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피해자가 마땅히 사죄의 대상이어야 하는데, 이들을 인격으로 보지 않은 것"이라며 "여성비하적인 태도, 피해자를 무시하는 태도가 조씨의 말에 그대로 묻어났다"고 진단했다.

▲ 박사방 조주빈, 주거지에서 발견된 현금이... (C) 더뉴스코리아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피해자들을 물건처럼 보는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성범죄자들 중 가학성이 있는 사람들을 보면, 인간적으로 상대방에 아픔에 공감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물화(物化)한다"며 설명했다.

피해자들 대신 손 사장, 윤 전 시장, 김씨 등이 언급된 점에 대해서 이수정 교수는 "센 남자들만이 자신과 동급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죄가 손 사장이나 윤 전 시장에게 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씨는 N번방 계열인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가학적으로 성적 착취한 영상물이 촬영·공유되게 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로 지난 19일 구속된 후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이 파악한 박사방 피해자는 74명이며 이중 16명은 미성년자였다. 조씨는 박사방 가담자들에게서 영상 시청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았는데, 검거 당시 주거지에서는 이를 현금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13000만원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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