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일 개봉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말 많은 혁명가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3/10 [12:27]

[영화] 19일 개봉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말 많은 혁명가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0/03/10 [12:27]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누벨바그의 중심에 있었던 영화감독 ‘장 뤽 고다르’의 일생을 담고 있다.

누벨바그는 ‘새로운 물결’이란 뜻으로 1950년대 후반에 시작한 프랑스 영화운동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 영향을 주었다.

장 뤽 고다르는 기성세대의 관습적인 영화를 비판하며, 정치적 급진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1960)는 비약과 생략적인 편집으로 누벨바그를 전성기에 이르게 했다는 평을 받는다.

영화는 그의 부인이었던 배우 겸 소설가인 안느 바이젬스키의 회고록 <1년 후>를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장 뤽 고다르의 영화, 사랑 그리고 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안느 바이젬스키는 고다르의 영화 <중국 여인>(1967)의 주연이기도 하며, 영화 촬영 중 사랑에 빠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까지 한다. 안느 바이젬스티의 회고록이 원작인 만큼 영화에 안나의 시선이 드러난다.

영화는 <중국 여인>의 촬영 중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면서 시작한다. 말을 너무 많이 하지만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고다르는 안느가 사랑에 빠질 만큼 매력적이다. 자신에 차 있으며 확고한 자기 신념이 있다.

기성세대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을 대변하듯 그의 영화도 자신에 차 있다. 안느와의 사랑도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대가 변화하듯 서로에 대한 모든 것들이 변해간다.

영화는 감독으로서의 고다르뿐만 아니라 한 여자의 연인이자 남편의 모습, 혁명가의 알려지지 않은 모습들을 보여준다.

부인이자 배우인 안느는 고다르가 말이 너무 많다고 하지만, 말을 많이 하는 것 외에도 이런저런 구설에도 많이 오르내린다.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중심에 있지만, 영화인으로, 혹은 혁명가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영화 자체도 매력적이지만 빈티지한 화면과 의상 등 그 시대를 대변하는 레트로적인 감성을 같이 느낄 수 있다.

또한, 당사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잘 포착해 감정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독특한 화면과 편집으로 정신적인 고뇌, 압박을 관객이 함께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영화는 누구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는지에 따라 극명하게 느낌이 갈릴 것을 보인다. 고다르의 시선으로 볼지, 안나의 시선으로 볼지는 관객의 몫.

영화 <네 멋대로 해라: 장 뤽 고다르>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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