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목포방송국 폐지 반대 운동, 시민들 국민청원 참여 기자회견

박귀월 | 기사입력 2020/02/11 [11:09]

KBS 목포방송국 폐지 반대 운동, 시민들 국민청원 참여 기자회견

박귀월 | 입력 : 2020/02/11 [11:09]

KBS목포방송국 폐지 반대 운동 (사진= 목포YMCA 제공)

[대한뉴스통신/박귀월 기자]"KBS목포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오늘(10일) 오전 11시에 목포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S목포방송국 폐지 반대와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기자회견은 목포지역 기자들과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의 구성원들,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입추의 여지 없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KBS목포방송국 폐지 계획은, 작년 KBS가 7개 지역국(목포, 순천, 안동, 원주, 진주, 포항, 충주)을 폐지하여 총국으로 통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KBS 비상경영계획안>을 입안하면서 가시화되었다.

KBS는 작년 8월 13일 목포방송국에서 비상경영계획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목포시민들은 목포방송국 폐지의 부당성을 한목소리로 전달한 바 있다. 그리고 9월 19일 목포시의회가 개최한 관련 정책토론회에서도 시민들은 KBS목포방송국 폐지에 결연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였다.

또한 12월 9일에는 국회에서 개최한 ‘KBS 지역방송 축소 관련 긴급토론회’에서도 7개 지역의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지역국 폐지 계획에 대하여 강력 반대한다는 의견을 하나로 모았고, 당일 함께 상경한 7개 지역 시민들은 직접 KBS를 항의 방문하여 분명한 반대 의사를 재삼 전달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새해 들어서도 7개 지역국 폐지 수순을 멈추지 않고 밟아가고 있다. 이에 7개 지역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책위원회 연대’를 결성하여 폐지 반대 운동에 본격 돌입하기로 하였다. ‘연대’는 청와대 국민청원 운동을 개시하였고, 대규모 KBS 항의방문 투쟁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목포시 지역 35개의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목포KBS방송국 폐지를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그 반대의 열기를 목포 시민사회로 확산시키고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운동으로 연결시키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먼저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 KBS의 지역국 폐지 계획을, 회사 경영실패의 책임을 지역국으로 전가하려는 무책임한 꼼수이고, 지방분권이라는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고 지방분권국가를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 의지에 반하는 시대착오적 작태이며, 성실한 수신료 납부를 통해서 KBS 재정에 크게 기여해 온 지역국 주민들에 대한 배신행위로 규정하였다.

더 나아가 대책위원회는 작년에 ‘섬의 날’을 제정하여 섬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가려는 정부의 의욕적 계획을 상기하면서, 다도해 특화 방송국인 KBS목포방송국 폐지 계획을 국가의 다도해 정책 의지를 꺾는 어이없는 행태로 규정하고 시민들과 함께 규탄하였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기자들은 대부분 지역국 폐지 반대 운동의 대의에 동의하면서도, 그간 KBS목포방송국이 목포사회의 언론 창달과 지역문화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반성적으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하였다.

이에 대하여 대책위원회 측은 단순한 폐지 반대 운동에 그치지 말고, 지역국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실천 운동으로 발전시켜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이를 위해 지역국이 공영방송 KBS의 부담이 아니라 경쟁력 창출을 위한 자산임을 분명히 하는 인식 전환이 우선 필요하다는 점, 지역국이 다양하고 매력적인 지역문화 콘텐츠를 창출하여 KBS의 경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국의 열악한 여건을 오히려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호소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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