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솔레이마니 장례 56명 압사, 미군·국방부 테러세력으로 규정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20/01/09 [10:58]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 56명 압사, 미군·국방부 테러세력으로 규정

김두용 기자 | 입력 : 2020/01/09 [10:58]

▲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서 56명 압사... 미군·국방부 테러 세력으로 규정 (C) 더뉴스코리아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장례식에 7일(현지시간)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최소 56명이 압사당하고 200명 넘게 다쳤다.

이란 파르스, ISNA통신과 AP, AFP 등에 따르면 이날 시신 안장에 앞서 솔레이마니의 고향인 이란 케르만에서 거행된 장례식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져 56명 이상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솔레이마니는 지난 3일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공습으로 사망했다.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을 이끈 그가 역내 미군 공격을 주도해 왔다며 추가적인 공격 모의를 저지하기 위해 작전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서 56명 압사... 미군·국방부 테러 세력으로 규정 (C) 더뉴스코리아


이란은 사흘간 전국적으로 솔레이마니에 대한 국장을 실시한 뒤 그의 고향에 안장할 계획이었다. 6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장례식에 100만 명이 몰리는 등 이란인들이 그를 국가적 영웅으로 추도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당국은 대규모 군중이 추가로 몰릴 것을 우려해 솔레이마니 시신의 안장을 연기했다. 새로운 안장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7일 미국에 대해 13개의 복수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며 "가장 약한 시나리오를 합의한다 해도 이를 이행하면 미국에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솔레이마니 장례서 56명 압사... 미군·국방부 테러 세력으로 규정 (C) 더뉴스코리아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은 "우리는 복수할 것이다. 거칠고 강력하며 단호한 복수를 해 그들을 후회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순교한 솔레이마니가 살아있을 적보다 더욱 강해졌다며 "미국을 향한 증오의 씨앗이 무슬림들의 마음에 뿌려졌다. 그들에게 안전한 장소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복수를 이행할 강력한 결의를 갖고 있다. 미국이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는 그들이 지지하는 곳에에 불을 지를 것이다. 그들은 그 곳이 어딜지 알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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