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근린생활시설 공사장 가설울타리 "도시미관 저해 악성민원 부채질"

허재현기자 | 기사입력 2020/01/06 [10:41]

거제 근린생활시설 공사장 가설울타리 "도시미관 저해 악성민원 부채질"

허재현기자 | 입력 : 2020/01/06 [10:41]

▲ 가설울타리가 난잡해 도시미관을 헤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제시 고현항 매립지 내 근린생활시설이 신축 중인 가운데 해당 사업자(주식회사 대영인텍)측이 민원해소를 위해 설치한 가설울타리가 오히려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다.

현지에는 지난해 10월 착공해 올 10월 말 준공예정인 근린생활 건축물의 시공사 (주)지봉이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반면, 시공초부터 민원제기가 이어지며 주민들의 생활불편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다.

공사초기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신고와 다른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은 물론 무단으로 보행자도로를 불법점용하며 공용 시설물을 훼손, 잇단 민원을 야기시켰다.

이에따라 시공사는 현장사무실과 협소한 사업부지 해소를 위해 인근 토지를 임대하고 가설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사후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설치한 가설울타리가 정작 도시미관을 크게 해친다는 또다른 민원마저 빈발해 건설사의 신뢰마저 실추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공사과정에 발생한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살수 등 후속조치를 취하여야 하지만 현실은 형식적인 환경관리로 미온적이란 지적이다.

▲ 환경관리가 부실해 도로가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지근에는 거제시에서 설치한 야외 스케이트장이 연일 구름인파로 북적이고 시민들 또한 주차를 위해 주차장을 이용하는 과정에 (주)지봉에서 시공 중인 공사현장이 시야에 들어오는데다 또 이곳을 지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이다.

스케이트장을 찾은 김모 씨(여,49)는 “새해를 맞아 기분 좋게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장에 왔다.”며 “차량 주차를 위해 이곳을 지나는 순간 너무 난해한 울타리를 보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볼멘소리를 터트렸다. 그는 “건설사가 돈이 없어 그런지 중고자재를 가져다 설치하는 것까지는 좋으나 미관상 좋지 않은 부분은 좀 가렸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많은 시민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공사현장으로 인해 도심지의 흉물로 둔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개탄이다. 시공 초에는 분진과 불법 도로점용으로 잦은 민원이 제기된 데다 도시미관으로 인근 시설을 찾는 시민에게 불쾌감을 안겨 행정당국의 관리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에 지봉측은 “공사장에서 제기된 일부 민원인들의 지적에 최대한 악성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가능한 선에서 조속히 적절한 상응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시미관을 해치는 업체측의 근본적인 민원해결은 커녕, 임기응변식으로 즉흥적인 민원만 넘기려는 소극적 자세에 여론의 뭇매는 지속될 조짐이다.

이와관련, 취재진은 끊이지 않는 민원에도 불구, 몰염치한 공사강행에 나서는 (주)지봉 측의 흐린 상혼(商魂)이 사라질 때까지 후속 취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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