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온갖 꽃이 만발하는 봄부터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사계절에 맞추어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땅이다. ‘힐링 풍경 PICK’에서는 네이버TV ‘풍경’ 채널의 생생한 영상을 곁들여 국내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려 한다.

▲ (위쪽부터) 고살리숲길, 천아숲길, 사려니숲길의 풍경 (C) 제공=네이버TV ‘풍경’ 채널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제주도에는 환상적인 에메랄드빛의 바다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다양한 숲들이 있다. 숲은 아이들에게는 흙을 만지며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는 피톤치드를 통해 힐링까지 선사한다. 박동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숲속을 걸을 수 있는 3곳의 숲길을 소개한다.

■ 때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 ‘고살리숲길’

고살리숲길은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에 위치해 있다. ‘고살리’는 계곡에 샘을 이룬 터와 그 주변을 말하며, 지하수가 바위 틈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와 비가 내려 만들어지는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라산 남쪽의 첫 마을인 하례리는 원시림과 계곡이 잘 보존되어 있어 지난 2013년 환경부 지정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고살리숲길은 효돈천 바로 옆에 나있으며, 약 2.1Km 길이로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자연환경과 생태가 잘 보존된 고살리에서는 난대림 상록수를 주로 볼 수 있고, 제주 한란· 으름난초·제주무엽란 등의 식물들을 볼 수 있다. 고살리에서 700m, 장냉이도에서 300m 지점에 위치한 ‘속괴’는 건천이지만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곳으로, 우천 시에는 폭포가 장관을 이룬다.

■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천아숲길’

천아숲길은 돌오름길, 동백길, 수악길 등으로 이루어진 5개의 한라산 둘레길 중 한 곳으로, 천아수원지부터 돌오름까지 약 10.9Km에 이르는 코스이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800m의 국유림 일대를 울러싼 일제강점기 병참로, 임도 등을 활용해서 조성한 곳으로, 서귀포시 무오법정사·사려니오름·비자림로·돌오름 등을 연결하는 80km의 숲길이다.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는 천아숲길 주변에는 천아오름, 노로오름, 한대오름, 돌오름 등이 있다. 가을에는 한라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숲을 가득 채워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한라산 등반이 부담스럽다면, 천아숲길에서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짧은 산행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신성한 아름다움을 품은 ‘사려니숲길’

제주시 봉개동의 물찻오름에서 서귀포시 남원읍의 사려니오름으로 이어지는 사려니숲길은 총 길이 약 15Km, 평균고도 약 550m의 평탄한 길로 지난 2009년 개장했다. 사려니숲길 또한, 5곳의 한라산 둘레길 중 한 곳이다. ‘사려니’는 제주어로 ‘신성한, 신령스러운’이라는 뜻으로, 사려니숲길에서는 우거진 산림의 신성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사려니숲에는 천연림과 인공림이 어우러져 있으며, 전형적인 온대성 산지대로 졸참나무, 서어나무, 산딸나무 등을 볼 수 있다. 삼나무 숲, 편백나무 숲과 같은 자연생태자원부터 4·3 주둔지, 숯가마터 등 역사·인문 자원이 보존되고 있다.

숲길은 모두 4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물찻오름~성판악 휴게소 코스(9Km) ▲붉은 오름을 도는 코스 (10Km) ▲사려니 오름~월둔 삼거리 원점회귀 코스(14Km) ▲한남 쓰레기 매립장~사려니 오름 순환코스(6.5Km) 등이 있다.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 샤워를 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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