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일 개봉 '청춘빌라 살인사건', 30억원이 부른 예측불허 살인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1/02 [10:44]

[영화] 2일 개봉 '청춘빌라 살인사건', 30억원이 부른 예측불허 살인

박선영 기자 | 입력 : 2020/01/02 [10:44]


영화 초반에 “넌 돈이 얼마나 많아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냐?”는 물음에 “30억”이라고 대답한다.

 

영화는 그 30억 때문에 서로 죽고 죽이는 예측불허 살인사건에 휘말린다.

 

전직 깡패 ‘수로’(김영호 분)는 목욕탕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수로의 배고픈 과거를 함께 견뎌 온 형님 ‘만석’(김정팔 분)은 30억의 거액을 제안하며 아내의 살해를 사주한다.

 

이 30억은 수로와 살인을 도와줄 2명, 만석, 만석의 아내와 자녀까지 서로 다른 마음을 먹고 사건에 휘말려 핏빛 소동을 일으킨다.

 

처음에는 단순한 살인 사주에서 시작하나 감춰진 욕망이 하나하나 들어나며 복잡하게 얽혀간다. 어느 누구의 계략이 진실인지 영화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인과응보의 절차를 밟아나간다.

 

영화는 진행될수록 단순히 돈이 원인이 아닌 깊이 뿌리 내린 원한이 이 소동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제22회 부천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이 빛나는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은 배우 ‘김영호’의 암 투병 후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배우 김영호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배우 김정팔, 윤봉길 등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지 않으며, 독립영화 같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한, 인생에 만족할 만 한 돈 30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상징적인 30억은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의 가치일 수 있다. 돈에 매여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 있는 것들 말이다.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은 2일 개봉한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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