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언어능력 등 ‘인지기능’ 평균 5% 향상… 운동이 치매위험요인 영향 확인 바른자세 유지하면서 신장도 4.23cm 증가, 심폐체력 지표 ‘안정시 심박수’ 5.68% 감소 서울시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치매예방 운동교실 참여 어르신들의 인지적·신체적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기억력·언어능력 같은 인지기능이 평균 5% 가량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위험요인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
신체구조적 변화도 나타났다. 근육이 줄면서 신체 균형에 문제가 생겼던 참가자들이 운동을 통해 바른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서 신장이 평균 약 4.23cm 증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심폐체력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안정시 심박수도 5.68% 감소했다.
서울시와 차의과대학교 산학협력단(홍정기 스포츠의학대학원장)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치매예방 운동교실’의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이와 같이 발표, 운동 전후 치매위험요인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효과 분석은 참가자들의 신체 및 기초체력, 인지기능 등을 사전(7~8월)과 사후(11~12월)에 측정하고, 이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 920명의 참가자 중 사전 사후 측정에 모두 참여한 407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했다.
MMSE 점수 향상은 지남력, 기억회상, 주의집중 및 계산능력, 시공간구성능력, 언어능력 등 인지 능력 전반의 개선을 의미한다.
이와 더불어, 치매 위험 인자인 당뇨 및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의 발병과 연관된 안정시 심박수 역시 심폐지구력 훈련을 통해 평균 5.68% 감소해,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참여기관 및 참가자들에게 이번 운동교실에서 진행한 12주 운동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안내서와 영상물을 배포하여,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해 운동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시와 차의과학대학교는 이번 사업성과를 토대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여 한국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국내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은 “이번 ‘치매예방 운동교실’을 통해 운동이 치매 위험 요인의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체계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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