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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나라는 온갖 꽃이 만발하는 봄부터 푸르른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 새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사계절에 맞추어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땅이다. ‘힐링 풍경 PICK’에서는 네이버TV ‘풍경’ 채널의 생생한 영상을 곁들여 국내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려 한다.
[백뉴스(100NEWS)=이동화 기자] 서울 도심에도 오르기 쉬운 완만한 산부터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수많은 산들이 있다. 도심에 위치한 산들은 회색빛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깨끗한 공기가 절실할 때 쉽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꿀 같은 주말, 스스로에게 힐링을 선물할 수 있는 도심 속의 산 3곳을 소개한다.
■ 신라 진흥왕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북한산 비봉’
북한산 비봉(碑峰)은 비봉능선에 있는 560m 높이의 봉우리다. 향로봉과 사모바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비봉탐방지원센터에서 금선사를 지나서 비봉까지의 거리는 약 2Km이다. 봉우리 정상에 신라 진흥왕순수비가 세워져 있었으며, ‘비석이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비봉’이라고 불린다.
진흥왕은 한강 유역의 영토 확장에 성공한 후 이 지역을 순수(巡狩, 임금이 나라 안을 살피며 돌아다니던 일)했다. 이를 기념하고, 해당 지역이 자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비석이 진흥왕순수비이다. 비석이 세워진 후, 시간이 흘러 무학대사 혹은 도선국사의 비라고 잘못 전해졌으나, 추사 김정희가 진흥왕순수비임을 밝혀냈다.
국보 제3호로 지정된 진흥왕순수비는 풍화와 등산객들로 인한 훼손을 막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에 보존되고 있으며, 비석이 있던 자리는 사적으로 지정돼 표석이 세워져 있다.
■ 여기가 바로 야경 맛집, ‘응봉산’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응봉산은 높이 약 81m의 야트막한 산이다. 조선시대에 왕이 매를 풀어 사냥을 즐기던 곳이라 ‘매봉산’이라고도 불렸으며, 매봉·응봉·작은매봉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 현재는 한자명인 ‘응봉산(鷹峰山)’이라고 불린다.
응봉산 정상에 오르면, 서울숲과 중랑천 등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해 질 무렵에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정상에 위치한 팔각정은 잠시 쉬며 풍경을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봄에는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만개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등산할 수 있는 ‘안산’
안산은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해 있는 해발 295.9m의 산이다.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해 소나 말의 등에 얹었던 안장인 ‘길마’와 비슷한 모양의 산이라는 뜻에서 길마재라고도 불렀다. 모래재, 추모련이라고도 불렸으며, 정상에 봉수대가 있다 하여 봉우재라고도 불렸다. 조선시대에는 어머니의 산이라는 뜻으로 모악산(母岳山)으로 불렸다.
경사가 심하거나, 걷기 불편한 길에는 목재 덱(Deck)으로 길을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한 ‘안산자락길’이 조성되어 있다. 총 7Km 길이의 무장애 숲길은 안산의 둘레를 걸어볼 수 있게끔 만들어졌으며,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늘어선 숲길부터 목재 덱이 아닌 흙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다.
봉수대가 있는 정상까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지 않지만, 구간이 길지 않아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서라도 올라가 볼만하다. 정상에서는 인왕산, 북한산, 한강 등이 어우러진 서울 도심의 풍광을 볼 수 있으며, 해 질 녘 노을과 이른 아침 해돋이를 감상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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