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검사범죄 2부' 가처분 소송 승소, 금융 검찰 결탁비리 다뤄

정현숙 | 기사입력 2019/10/30 [10:52]

PD수첩 '검사범죄 2부' 가처분 소송 승소, 금융 검찰 결탁비리 다뤄

정현숙 | 입력 : 2019/10/30 [10:52]
MBC PD수첩 한학수 PD 페이스북 캡처

 

MBC PD수첩 검사범죄 2부, 검사와 금융재벌 편이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해 29일 밤 정상 방송된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김정운)는 해당 방송과 연관된 검사 출신 변호사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법원은 현 단계에서는 채권자의 실명공개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명을 빼고 보도하라고 결정했다.

 

앞서 27일 PD수첩 진행자 한학수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사 범죄 2부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이 제기됐다”며 “소송청구인은 검사출신 변호사로, 방송을 금지해달라며, 만약 방송이 될 경우 위반행위 하루 당 1억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PD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PD수첩 10월 29일 방송 예정인 검사범죄 2부는 정상적으로 방송된다"며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구한 방송금지가처분은 기각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PD는 "PD수첩의 전승 신화는 계속된다"며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남겼다.

 

이날 방송되는 검사와 금융재벌 편은 금융 범죄를 둘러싼 검찰의 봐주기 수사와 비호 문제를 파고들 것으로 예고됐으며, 전직 검사와 현직 검사 등 많은 검사들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대검찰청, 서울지검 등에서 요직을 맡고 있거나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PD수첩 검사 범죄 1부에서 검찰의 기소독점권한으로 인한 문제를 다뤘다면, 오늘 2부에서는 검찰의 기소편의주의, 즉 봐주기 수사로 인한 부작용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앞서 제작진은 방송을 통해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스폰서 사건 속 또 다른 등장인물인 유준원 골든브릿지 증권 대표 겸 상상인 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와 유착 의혹을 추적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준원 회장은 증권시장에서 ‘슈퍼개미’로 불리다 2009년부터 두각을 드러내 각종 기업을 인수해나가며 몸집을 불린 인물이다. 최근엔 골든브릿지 증권사를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PD 수첩은 그 성공의 이면을 추적한다.

 

박건식 MBC 시사교양1부 부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PD수첩 ‘검사와 금융재벌’ 2부와 관련 “코링크PE 핵심이 유준원 골든브릿지 대표, 상상인 그룹 회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 분이 다양하게 걸려 있는데 검찰에서 다 빠져나간다. 한 번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봐주기 수사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연루된 사모펀드 핵심 인물로 유준원 회장을 지목했다. 그는 “코링크PE가 지금 조국 전 장관 관련으로 돼 있는데 핵심이 조범동도 아니고 정경심 교수도 아니다"라며 "오늘 방송할 유준원 골든브릿지 증권 대표 겸 상상인 그룹 회장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PD수첩 검사범죄 유원준 검찰 유착 부정비리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