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탐스러운 열매들 주렁주렁, 참머루 댕댕이덩굴 등...

최청락 | 기사입력 2019/10/27 [11:44]

'한라생태숲' 탐스러운 열매들 주렁주렁, 참머루 댕댕이덩굴 등...

최청락 | 입력 : 2019/10/27 [11:44]

덩굴들이 어지럽게 헝클어진 사이에 포도송이를 닮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맑은 햇살이 들이치니 보라색을 거쳐 까맣게 익어가는 열매들이 반짝이더군요.

잘 익은 열매를 따서 입안에 넣으면 어떤 맛이 날까 사뭇 궁금해집니다.

다름 아닌 새머루 열매입니다.

그렇잖아도 포도과(Vitaceae) 식물인 새머루는 산포도(山葡萄)라고도 불리지요.

식물의 이름에 ‘새’라는 글자가 쓰이면 ‘개’와 마찬가지로 기본종에 비해서 품질이 낮거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새머루’는 머루를 닮았지만 머루보다는 못하다고 하여 얻게 된 이름이지요.

그늘진 밑 부분의 가지에는 벌써 잎들이 거의 낙엽지고 열매들만 남아있네요.

그늘에서도 열매들은 여지없이 여물어갑니다.

아, 새머루 줄기가 덩굴진 사이에 댕댕이덩굴도 함께 자라고 있었네요.

댕댕이덩굴 열매들도 조금씩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덩굴식물들 틈바구니에서 개머루 열매들은 보랏빛을 거쳐 남색을 띠어가고 있습니다.

역시 개머루 열매가 이들 중 빛깔이 가장 고와보이지요?

참, 새머루는 암수딴그루로 자라며 6월경 황록색 꽃을 피웁니다.

그리고 열매는 10월경 까맣게 익습니다.

열매는 먹을 수 있으며 술을 담그기도 합니다.

하지만 맛을 볼 욕심으로 열매에 손을 뻗기 전에 숲의 동물들을 먼저 생각해볼 일입니다.

hallaecoforest 1

2019-10-25
제주특별자치도 산림휴양과

원본 기사 보기:GECPO-Gree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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