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의 추천으로 해안공원에 가고, 커피를 마시는 어떤 여인을 발견한다. 아무 생각없이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우연히 그녀가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하게 된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시선이 곱지 않다. 간장게장 정식집에 갔는데, 정식을 시키려면 합석해야한다는 아주머니 말에 처음 보는 사람과 합석을 하게 된다. 먼저 온 그 사람이 왔을 때 주인이 1인분도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별로다. 여관에 혼자 방을 잡을 때도 죽으면 안 된다는 주인의 말에 역시 기분이 좋지 않다. 다음날, 극단 단원에게 여수라는 연락을 받고 들뜬 마음으로 나가지만 그녀는 동행이 있다. 세 사람은 저녁을 먹게 되고, 저녁식사비로 9만원을 지불하는 것도 선뜻 하지 못한다. 이렇듯 여행이라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다. 우연한 여행에서는 항상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게 된다. 우연한 만남이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을 이어주고, 그 새로운 만남이 또 다른 인생의 활력을 준다. 누구나 각자의 고민이 있지만 유쾌하게 그 고민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우리의 인생사와 닮았다. 어쩌면 코미디 같은 장면도 우리의 일상을 닮았는지 모른다. 영화 <여수 밤바다>는 이런 여행을 통해 새로운 만남을 주고 우리가 가진 고민들을 하나씩 해결해가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다. 우리의 일상의 고민도 결국은 잘 풀릴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영화 <여수 밤바다>는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배경으로 음악만큼이나 잔잔한 힐링을 제공한다. 쌀쌀한 가을에 따뜻함 한 스푼을 더한 느낌. 영화는 오늘(10일) 개봉했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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