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개혁 2차 서초대첩 5일 저녁 6시, "정치검찰에 촛불의 힘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10/04 [10:23]

검찰개혁 2차 서초대첩 5일 저녁 6시, "정치검찰에 촛불의 힘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10/04 [10:23]

자발적 200만 촛불시민 맞서 자한당 3일 광화문 동원령에 인증샷 지침 논란

 

 

목청이 터지도록 한마음으로 검찰개혁과 조국수호를 외친 제7차 사법적폐청산 시민 촛불문화제가 지난 9월 28일 200만 구름 인파를 모으며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마무리되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얼마나 뜨거웠는지 실감 나게 보여준 날이었다.

 

당초 예상 10만 명 보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반포대로를 가득 메웠지만 질서정연한 진행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사고하나 없이 마무리됐다. 단일 집회로는 2016년 11월 박근혜 파면 집회 이후 가장 많이 몰렸다는 거대한 인파에 주최 측은 예정했던 거리 행진마저 취소하고 저녁 9시 반쯤 집회를 마무리할 정도로 뜨거운 하루였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은 오는 10월 5일 토요일에도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연대 주최로 같은 장소인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리는 8차집회에 동참해 ‘검찰개혁’, ‘조국수호’ 등의 구호로 서초동을 삼킬 예정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대규모 인파가 완전 자발적 참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를 두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촛불집회가 임계점을 넘은 국민의 공분이 표출된 것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표 의원은 7차 촛불집회 다음날인 29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정의감의 기초는 ‘강한 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억압 침해 가해하는 불의에 대한 분노’”라면서 “크고 작은 억울함을 겪으며 살아 온 99% 국민의 공분과 분노 공감이 임계점을 넘으면 어제처럼 표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절대 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 그들 앞에 선 법무부 장관도 대통령도 약자”라고 꼬집었다.

 

자한당, 3일 각 지역 강제할당 광화문 동원령.. 집회 전후 인증샷 지침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번 10월 3일 개천절에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그런데 자한당의 이날 집회는 그야말로 강제소집과 다름없는 대규모 광화문 동원령을 내렸다.

 

자한당의 이런 강제 동원령에 지난 10월 28일 서초동 촛불시민 집회를 두고 관제 동원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하며 깎아내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한당은 당에서 각 지역으로 공문을 보내 집회에 참석한 이들의 단체 사진까지 보고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넘게 장외집회에 나서고 있는 자한당은 오는 10월 3일 개천절 집회를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당에서 지난주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보낸 공문을 입수한 JTBC  보도에 따르면 각 지역구별로 최소 150명에서 많게는 400명까지 집회에 참석시켜야 한다는 강제 할당까지 했다.

 

또 집회 다음 날까지 당협별로 참석한 사람 수와 함께 행사 전과 중간, 행사 후까지 각각 참석자 단체 사진을 찍어서 보고하도록 했다. 한 당협 관계자는 "집회 때마다 왜 이렇게 보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감으로 일도 더 많아졌는데 지도부가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 인원이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 사진 찍을 때 서로 사람을 빌려주는 사진 품앗이까지 이야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여기에 3일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든다는 예보에도 추가로 공문을 보내 참여를 독려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0만 촛불 시민에 화들짝 놀란 자한당은 이번 광화문 집회에 한기총 전광훈 목사와 극우단체와도 손을 잡는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고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참여한 민주 촛불시민과 강제 동원된 당원 집회의 의미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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