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일 개봉 '애드 아스트라' 보이지 않는 존재만 좇다...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9/09/10 [10:04]

[영화] 19일 개봉 '애드 아스트라' 보이지 않는 존재만 좇다...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9/09/10 [10:04]

2002년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 비(Plan B)가 제작한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주인공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의 첫 SF 대작이기도 하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다.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 분)는 우주의 지적생명체 탐사를 위한 ‘라미 프로젝트’를 수행하러 29년 전 지구를 떠났다 실종된 아버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 분)를 늘 존경해 왔다.

우주비행사 중 가장 멀리까지 간 것으로 알려진 그의 아버지는 모든 우주비행사들에게 영웅 같은 존재로, 그 역시 아버지를 존경해 아버지처럼 살기 위해 미 육군 소속 우주비행사가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현상으로 우주 안테나에서 지구로 추락하는 사고를 겪게 되는데 일류를 위협할 전류 급증 현상인 ‘써지’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써지 현상이 일어나는 일이 29년 전 지구를 떠났다 16년 만에 실종된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라는 군 당국의 말을 듣고 혼란에 빠진다.

결국 그는 명령에 따라 아버지와 교신을 위해 화성 지하기지로 향한다.

이 과정에서 조난신호를 포착하고 의학연구를 수행 중이던 우주선에 들어갔던 우주비행사 1명의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화성에 도착한 그는 레이저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써지를 막기 위해서 제발 만나자는 의사를 전한다.

1번의 교신 실패 후, 2번째 교신에서 그는 군 당국이 써 준 원고가 아닌 즉흥적으로 과거 아버지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제발 만나자고 요구한다.

결국 이 일로 이성을 잃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지구로 강제 귀환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해왕성으로 향한다.

어렵사리 만난 아버지는 대원 전부를 잃고 혼자 지낸지 오래로, 30년을 살은 이곳이 자신의 집이라며 지구를 떠날 때 이미 가족도 집도 모두 포기했다고 말한다.

사춘기 시절부터 아버지와 헤어져 그토록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또 아버지를 닮고자 같은 직업을 택한 아들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그는 어떻게든 아버지와 지구로 귀환하려고 하지만, 결국 눈 앞에 소중한 존재를 몰라보고 보이지 않는 미지의 존재를 위해 그의 아버지는 떠난다.

그동안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우주는 상상에 의한 것이 많지만, 이 영화를 연출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최대한 사실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위해 기존 우주 영화와 달리 실제 우주복과 동일한 오리지널 의상을 제작하는 등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애썼다는 후문.

또 LA와 모하비 사막 등에서 우주의 모든 곳을 담아냈는데, 영화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는 극장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그동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은 미지의 세계가 주는 공포감을 극대화 시켰으나, 이 작품은 결이 다르다.

특히 <애드 아스트라>는 일평생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를 지적생명체를 찾기 위해 가족을 버린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늘 그리워 하면서도, 아버지를 존경해 자신도 마찬가지로 하나 뿐인 가족인 부인에게 고독을 선물한 채 아버지처럼 늘 우주로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목인 애드 아스트라(AD ASTRA)는 케네디 우주센터에 아폴로 1호 우주인을 기리는 기념비에 새겨진 ‘역경을 헤치고, 별을 향하여(PER ASPERA AD ASTRA)’라는 문구에서 따 왔다. 오는 19일 개봉.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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