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스크린 달빛 아래 야외공연, 28일부터 10일간 인천예술회관

전은술 기자 | 기사입력 2019/08/18 [11:07]

대형스크린 달빛 아래 야외공연, 28일부터 10일간 인천예술회관

전은술 기자 | 입력 : 2019/08/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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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지 온 스크린’ 포스터


[더뉴스코리아=전은술 기자] 여름 끝자락 늦더위가 주춤하며 가을로 접어드는 오는 28일부터 9월 7일까지 총 2주간 인천문화예술회관 앞 너른 야외광장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명작 무대 ‘스테이지 온 스크린’이 펼쳐진다.

‘스테이지 온 스크린’은 공연예술계의 최신 트렌드인 ‘스크린으로 즐기는 명작공연’이라는 컨셉 하에 2013년 처음 기획된 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해로 7년차를 맞이하는 인천문화예술회관의 브랜드 공연이다. 2019년에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들이 라인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새로운 오페라, 발레, 뮤지컬 등 총 8개 작품이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530인치의 대형 에어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음향장비가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에 선보이는 오페라 작품은 그 배경이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바로크 오페라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과 ‘투란도트’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등 총 4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2009년 마체라타 페스티벌의 ‘나비부인’은 우리시대의 가장 뛰어난 ‘나비부인’으로 호평 받고 있는 라파엘라 안젤리티가 열연을 펼친다. 옥외 구기경기장에 지어진 개방된 무대가 나비부인의 공허함과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푸치니 예술세계의 최정점으로 손꼽히는 ‘투란도트’는 명연출가 안드레이 세르반이 연출을 맡아 강렬한 색채와 무용을 활용한 위력적인 무대를 선보인 2013년 로열오페라 하우스의 공연실황으로 준비됐다. 바로크 오페라 ‘사랑이 있는 곳에 질투가 있다’는 2011년 체스키 크룸로프 궁전 오페라극장에서 250년 전 초연과 동일한 무대장치와 미술, 의상 등을 사용한 것으로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 한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은 2012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을 화려하게 수놓은 수작으로 로빈 티치아티가 지휘를 맡아 생기발랄한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오페라에 이어 명작 발레도 관객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2012년 빈 슈타츠오퍼 무대에 오른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전설적인 발레리노 루돌프 누레예프 버전으로 루드밀라 코노발로바가 클라라를 열연한다. 우아한 고전발레의 통념을 깨고 남성적인 안무로 관객을 사로잡은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발레 ‘스파르타쿠스’는 세기의 발레리노 카를로스 아코스타가 주인공으로 분한 2008 파리 국립오페라 극장 공연실황 버전이 준비되어 있다.

화려한 뮤지컬 작품은 뮤지컬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 81개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금세기 최고의 감동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2014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실황, 25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2019 스테이지 온 스크린’의 전체일정 중간 중간에 포진되어 관객들을 유혹한다.

올해에도 달빛이 머무르는 너른 광장에 친구, 연인 또는 가족끼리 간단한 음료를 준비해 와서 대형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로 상영되는 최고의 공연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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