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검의 비판언론 재갈, 정말 쾌안습”

[댓글언론] PD수첩 제작진기소 문제점 지적 글에 공감 줄이어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9/06/23 [13:26]

“떡검의 비판언론 재갈, 정말 쾌안습”

[댓글언론] PD수첩 제작진기소 문제점 지적 글에 공감 줄이어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9/06/23 [13:26]
검찰의 PD수첩에 대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누리꾼들의 비난여론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미디어다음의 토론사이트인 아고라에 ‘검찰의 PD수첩 수사, 무엇이 문제였나’(아이디 황무지)라는 글이 오르고 하루만에 1만여명이 조회하고 2백여명의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검찰이 PD수첩 제작진을 명예훼손(악의적 왜곡보도) 및 업무방해(수입육 가맹점 27곳 계약해지)죄로 기소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은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처구니없는 법적용으로 공익을 위한 언론·출판(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기본권을 유린한 처사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네티즌들은 무리한 법적용으로 PD수첩 제작진을 기소하며 검찰이 김은희 작가의 개인 이메일 내용을 공개하며 정황증거라고 한 것은 ‘사상검열’이라는 매카시의 칼을 다시 빼든 것이며 심각한 사생활침해로 위헌적 검찰권 남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아이디 황무지는 그의 글 ‘검찰의 PD수첩 수사, 무엇이 문제였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그 책임과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검찰이 다시 정치적 목적의 억지수사를 통해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며 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 미디어다음에 뜬 검찰의 PD수첩 제작진 기소 관련 보도 갈무리 화면.     © 인터넷저널


그는 특히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잣대로 한다면 참여정부 시절, 30개월 이하 SRM이 제거되는 기준이었음에도 '광우병'이라고 과장 보도했던 '조중동'은 무엇이란 말이냐고 묻고 “조중동은 이뻐서 보호하고, PD수첩은 미워서 수사하는 '정치검찰'·'코드검찰'이 아니고서는 해명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비판의 자유'는 보장되어 있다고 말하더니, PD수첩에 재갈 물리기를 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한 뒤, “이런 게 이명박씨가 말한 '근원적 처방'이냐?”고 되물었다. 그의 글은 하루만에 찬성표 1천158, 반대표 32를 얻었다. 다음은 댓글내용 정리.
 
“뒤지다 안 되니 작가의 이메일로?”
 
뒤지고 뒤지다 안 나오고 내세울 게 없으니 작가 개인 '이메일'을 공개해 여론을 조작하는 검찰의 수법이 치졸할 뿐 아니라 사생활 침해라는 누리꾼의 비난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검찰이 일 년을 뒤져서 기껏 남의 이메일을 엿본 기록을 대단한 증거나 되는 양 내놨습니다. 진짜 니들이 고생이 많습니다."(radiobaby) "검찰이 어떤 성향을 갖고 기소를 하는지 검열하여야 하며, 법원이 어떤 성향을 갖고 판결을 하는지 메일과 일기장을 공개하시길... 이래야 공평한 거지."(이순신)
 
"수사하는 검찰의 개인 이메일을 공개하라. 본인들이 PD 수첩을 일방적으로 몰아가지 않고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공정한 소신이 있는지부터 보증해보라. 기자도, 재판부도 전부 검증받으라. 그렇지 않다면 이 나라는 정권에 유리한 내용만을 방송해야 한다는 압력을 방송과 국민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힘을 내요)
 
"반드시 엮어야 되겠는데 논리는 부족하고 고민 고민 하다가 딱 하고 발견한 것이 작가의 메일... 그런데 그 내용이 "적개심이 하늘을 찌르고... 어쩌고저쩌고..."인 것을 보고. 잘 됐다 판단하고는 나중일은 생각도 않고 덜커덕 발표하고. 이 난리를... 나중에 무죄가 확정되면 어케 하려나?"(오로)
 
“무지렁이 아줌마가 봐도 정치쇼에 불과”
 
이어 권력시녀 검찰의 본모습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준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조중동이 같은 내용으로 떠들 때는 정당한 거고 피디수첩이 같은 내용으로 보도한 것은 위법이라는 황당한 검찰. 그래서 니들을 ‘떡찰’이라 하지 않겠니? 그때는 뭐했나? 그때와 다른 것은 하나. 대통령이 다르지.”(안졸리나졸려)
 
“나 같은 무지렁이 아줌마가 봐도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고, 그런 사실들을 국민들이 그냥 믿기를 바라는 정부 검찰들... 국민들을 무시해도 유분수지. 에잇 화나.”(퍼플) “검찰, 아부의 극치를 보여주죠. 국민들 등 돌린 지 오랩니다. 나쁜 넘들!!!”(푸른나무) “더러운 떡검세이들, 너휘들은 어쩔 수가 없구나...”(쥐불났다)
 
"고작 내세울 증거라는 게 개인이 친구한테 보낸 메일이냐~ 그리고 니들이 미쿡인이냐?? 우리가 미쿡 인이냐... 그게 조작이면 영화 자막 만드는 사람들은 다 사형감이겠네...ㅊㅊ 그리고 아직도 떡검 이라는 개들을 믿는 인간이 있다는 게 놀라울 뿐~ 얼렁들 빨간약 먹고 이 메트릭스에서 탈출하길 바란다~"(시누...*^^*)
 
“미운 PD수첩 반성 안하니 처벌?”
 
PD수첩을 기소한 것은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방송 탄압이라는 지적이 컸다.“지금 시점에 pd수첩이 제일 먼저 공격대상이 되는 이유는... pd수첩이 미웠는데 반성은 안하고 계속 자기들 불편한데만 들춰내니 더욱 더 가만둘 수가 없었나 보죠. 그러다 mbc도 미우니 문 닫게 하는 거 아닌지 걱정이네요.”(딸기)
 
“요즘은 사는 것이 무섭습니다. 일순간에 옛날로 후퇴해버린 나라가 창피하고 내 스스로가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국민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것 같으면 조심해야한다고 말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 건데 그것이 나쁘다니... 그러면 국민은 오락이나 스포츠 프로만 보고 생각 없이 주는 대로 살아야 하나요?”(오이)
 
“검찰+언론=마녀사냥... 어쩜, 노통 때는 반성하는 척 하더니. 항상 이중잣대질들... mbc먹고 니들 맘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의도 모르는 줄 아는가?”(맹그로브) “치졸한 정부. PD수첩이 그나마도 언론 역할을 안했다면 지금 30개월 이상의 늙은 소의 내장까지도 소비해 주는 국민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 없는 나라, 미국정육회사의 쓰레기를 돈 주고 사주는 유일한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choi35)
 
“MBC 먹고 미디어법 상정의도 뻔해요”
 
pd수첩에 대한 무리한 기소는 미디어악법을 밀어붙이고 방송을 장악하려는 속셈이라는 네티즌들의 분석도 이어졌다.  “PD수첩 탄압은 언론악법 밀어붙이기 위한 악랄한 수순으로 밖에 안 보인다. 여기저기 눈치 보며 시사프로를 어떻게 만들까? 이메일 공개까지 하며 뒤집어씌우는데...”(소나기)
 
“미디어법은 개인블로거, 인터넷 약소 매체는 물론 mbc 등 기존의 방송국까지 포함해 정부가 지금의 검찰을 부리듯 언론을 부릴 수 있게 하는 법이다. 재벌언론 조중동과 대기업의 방송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는 천민자본주의와 독재가 만들어낸 합작품. 이젠 다이어리에 올린 한 문장 때문에 이메일 한 통 때문에 기사에 쓴 댓글 하나로 경찰서를 들락거려야 하는지도 모른다.”(왜곡된진실)
 
“PD수첩 빌미삼아 MBC 먹고 미디어법 상정시키려는 의도가 넘 뻔합니다. 노 대통령 서거 후 혹여나 부끄러움을 알게 됐었나 싶었는데... 점점 떡검과 빨대로 변질되는 모습에 안습이지요.”(랴뷰) “미디어악법은 국민모두의 힘으로 꼭 막아야 합니다. 저들의 속셈은 방송 매체를 장악하여 여론을 조작하고 왜곡하여 장기집권 하려는 수단 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일어나라)
 
“투표 한번 잘못하면 후유증 10년간다”
 
MB정권에 대한 노골적 불만을 쏟아내는 누리꾼들이 많았다. “청부검찰 청부언론의 청부 주범은 맹바기.”(밤타) “MBC가 음주운전이면... 청와대는 마약 쳐드시고 운전하는 거다. 제어가 안 되는 정권 눈 막고 귀 막고 목청껏 고함과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다를 것이 뭐있나? 반성이란 전혀 없는 적반하장!”(솔지)
 
“PD수첩이 젤 무서운 맹박이... 국민들이야 견찰들이 패주면 되지만...”(소통의달인) “이 정권에서 할 줄 아는 거라곤, 탄압과 보복밖에 없는 듯...”(우리승리) “똥깐이 PD수첩이 죄인인양 떠든 것은, 그동안의 수사와 재판에, 나아가 각종 언론 매체에 청와대가 압력을 넣어 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똥깐과 같은 참모들이 대통령을 불통령, 대똥령으로 만든 장본인.”(트리오)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지지자들, 다른데서는 모르겠지만, 인터넷에선 정말 수준이하 더군요. 싸잡아 욕하기, 자신들 의견하고 다르면 무조건 빨갱이. 정말 서글픕니다.”(하늘뫼) “울나라 천박이와 떡검들, 그리고 그의 졸개들... 남의 머릿속도 검열하는 기가 막히는 개한민국... 투표한번 잘못하면 그 후유증 10년 간다.”(파랑새야) “대통령 관두고 나면 어찌 하려고 저럴까나?”(rush-cdc)
 
“진실 말하면 좌빨되는 무서운 나라...”
 
피디수첩을 격려하는 목소리와 시국을 조롱하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PD수첩 관계자 여러분 힘내세요. PD수첩이 아니었으면 지금 쯤 저희집 식탁에 미국산 쇠고기가 올라왔을 겁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항상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거침없이 나서는 PD수첩을 무한 지지합니다.”(소통의달인)
 
“<시대정신>같은 영화를 만든 감독이 정부로부터 그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는 나라... 민주주의는 바로 이런 나라를 말하는 것 아닐 런 지...”(여명의눈동자) “여태까지 방송한 것 중에 가장 큰 것들이 이거고, 다른 것들은 털어서 안 나왔다는 건가... 용산 참사 같은 것은 진실이라는 건가?”
 
“엠비씨는 박정희 자손이 대주주 아닌가요? 여기에 라도·좌빨이 왜 나오지요? 허긴 박정희가 남로당이었고, 박정희 형님이 대구폭동 주모자였다는 사실. 쯥, 우파는 국민건강도 종주국을 위해서라면 희생해도 좋다는 생각인가? 이 시대에 진실을 얘기하면 좌빨이라고 매도하니 아, 무서운 나라가 되었구나.”(대자산)
 
“범법 의심되는 곳 검찰수사는 당연”
 
피디수첩의 여론 왜곡이 드러났다며 검찰수사가 마땅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일부 있었다. “1퍼센트의 가능성에 대해 고발하는 게 무슨 언론이야. ㅋㅋㅋ. 사실에 기반 한 보도를 해야지ㅋㅋㅋ. 혼란만 야기하잖아.”(의문의사나이) “범법 사실이 의심되는 곳에 검찰이 수사하는 것이 당연하다.”(doubledog)
 
“피디수첩이 광우병 왜곡 조작하는 모습은 꼭 35년 전 박통이 평범한 좌익인사들을 남파간첩으로 왜곡 조작했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상대방에 대한 미움에 사로잡혀 뻥튀기로 조작하는 모습이 똑 같은 것이다.”(민족자존심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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