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극우 오판, '조선일보 댓글'과 '유튜브 가짜뉴스'에서 시작"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8/07 [10:30]

"日극우 오판, '조선일보 댓글'과 '유튜브 가짜뉴스'에서 시작"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8/07 [10:30]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선일보에 댓글을 달거나 유튜브에 가짜뉴스를 올렸던 분들이 일본의 판단의 오류를 만들어 냈다는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교통방송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일본회의든 자민당 내부의 일부 국회의원이든 아베와 일부 경제 관료와. 다만 기대 효과는 ‘이렇게 하면 난리가 날 거다’라고 판단했다는 건데 실제로 예상대로 안 돌아가니까.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조선일보를 읽으면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러니까 조선일보에 댓글을 달거나 유튜브에 가짜 뉴스를 올렸던 분들이 일본의 판단의 오류를 만들어 냈다는 큰 기여를 한 거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조선일보 기사도 그렇고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 그러니까 일본의 판단을 잘못하게 만든 그런 결과를 만들어 냈죠.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 고마운 겁니까?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맙다기보다는 의외의 효과가 나타났다는 거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 일본의 ‘떼쓰기식’ 경제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의 속내는 이런 경제보복을 통해 한국경제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에도 타격을 가해 정권교체를 꿈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조선일보 사이트에 달린 댓글들, 압도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이 많다. 추천도 많이 받고 있다. 이를 일본 극우들이 자국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     © 조선일보 홈페이지

일본 극우들은 일본 내 ‘혐한’ 여론을 부추기기 위해, <조선일보>의 논조와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 즉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댓글까지 적극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마치 이런 반응이 한국 내 주요 여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런 여론으로 문재인 정부가 무너질 것처럼 생각했는지도.

 

이와 관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극우들 속내에 대해 “하나는 국내 정치적으로 자기 선거에 이용도 하겠다는 정략적 목표도 있었고, 두 번째는 한국을 괴롭히는 방법은 역시 경제를 괴롭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준비를 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나 일본 극우들의 생각과는 달리 ‘일본 불매운동’이 한국에서 확산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3분의 2가량이 적극 공감하고 있다.     © 리얼미터

1차 조사(7월 10일) 48.0%, 2차 조사(7월 17일) 54.6%, 3차 조사(7월 24일) 62.8%, 4차 조사(7월 31일) 64.4%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주 사이 16.4%p나 늘었으며, 국민 3명중 2명이 불매운동에 적극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극우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일본회의든 자민당 내부의 일부 국회의원이든 아베와 일부 경제 관료들의 기대 효과는 ‘이렇게 하면 난리가 날 거다’라고 판단했다는 건데, 실제로 예상대로 안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조선일보에 댓글을 달거나 유튜브에 가짜 뉴스를 올렸던 분들이 일본의 판단의 오류를 만들어 냈다는 큰 기여를 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사이트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방 댓글들이나, 유튜브에서 한없이 쏟아지는 ‘문재인 정부를 비방하는 가짜뉴스’들이 일본 극우들의 ‘오판’을 불러왔다는 해석이다.

▲ 신의한수의 어처구니없는 썸네일들, 실제 방송 내용은 별 게 없거나 근거가 매우 빈약한 황당하고 횡설수설한 내용들을 담고 있음에도 썸네일만 온갖 자극적인 내용으로 도배돼 있다.     © 신의한수

우 의원은 “고맙다기보다는 의외의 효과가 나타났다”며 “다만, 이것이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들의 단합을 만들어 내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대 운동이 일어난 게 아니라 일본에 대한 저항 운동으로 보수 세력까지 규합이 되고 단합이 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내심 일본이 대단히 당황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정치인들 굉장히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고 일본 극우들 속내를 짚었다.

 

김어준 총수는 “(일본 극우들이)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미 들어선 길이기 때문에 멈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우 의원은 “한 정부가 내린 정책을 단기간에 철회하면 또 그 나라의 소위 말하면 여당을 지지하는 여당 지지층이 분열된다. 그러니까 바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어준 총수는 “(일본 극우들이) 정신승리를 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우상호 의원은 이같이 강조했다.

 

“일본은 역사와 돈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돈을 더 중시하는 문화가 있는 거죠. 대한민국이 경제를 옥죄면 역사고 뭐고 돈 앞에 굴복해서 반 문재인 정서가 살아날 것이라는 판단을 그들 나름대로 한 거죠. 그들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런데 우리나라가 역사와 돈을 바꾸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일부 친일파, 일부 경제 세력밖에 없는 거죠”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일본 극우 오판 조선 댓글과 유투브 가짜뉴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