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순천 갈대밭으로 오세요"

철새·일몰·낙조 등 '10대 비경' 아름다운 명소 순천만으로...

관리자 | 기사입력 2007/02/16 [12:14]

"설연휴, 순천 갈대밭으로 오세요"

철새·일몰·낙조 등 '10대 비경' 아름다운 명소 순천만으로...

관리자 | 입력 : 2007/02/16 [12:14]
 
  희귀철새들의 보고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은 4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순천 동천과 이사천의 합류지점으로부터 순천만의 갯벌 앞부분까지 전개되는 갈대군락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가을 무렵 갈대꽃이 피고 칠면초가 붉은빛을 띠며 흰색의 철새가 날아오르는 광경은 전국에서도 아름다운 볼거리로 손꼽이고 있다.

  겨울철에 순천만을 찾는다면 뭐니 뭐니 해도 용산전망대의 일몰과 철새들을 빼놓을 수 없다.
순천만은 일출과 일몰의 명승지로 알려져 있고 사진작가들이 용산 전망대와 와온 해변의 낙조를 전국 낙조 10대 비경 중의 하나로 뽑고 있지만, 특히 S자 물길의 끄트머리로 해가 떨어지는 2월이 관광의 제격이기 때문이다. 오후 해질녘이면 붉으스레 하늘과 바다 모두를 물들이는 낙조는 감동적이기까지 한다.
순천만은 ‘철새들의 보고(寶庫)’이자 낙원이다. 오염원이 적어 잘 발달한 갯벌과 염습지, 갈대 군락이 그대로 보존돼 질 좋은 수산물이 풍부하며, 주변의 논과 함께 새들에게 은신처,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70만평에 이르는 은빛 갈대가 뒤척이는 매년 늦가을이 되면 천연 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를 비롯하여 검은머리 갈매기, 황새, 저어새, 노란부리백로,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 국제적 희귀조류 11종과 한국조류 200여 종 등 5만여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월동을 위해순천만을 찾아든다.

   순천만은 전 세계 습지 가운데 희귀종 조류가 많은 지역으로, 자연관찰과 탐조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국제적 학술 연구의 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특히 국제보호조인 흑두루미, 검은머리갈매기가 전 세계 개체수의 약 1% 이상이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두루미도 발견되고 있다.
  흑두루미의 월동 지는 휴전선 부근 철원평야 일대와 순천만 등 극소수. 아침 해가 뜰 무렵 대대들판에 나가보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흑두루미 떼를 볼 수 있다. 매년 200마리 내외의 흑두루미들이 늦가을인 10월경에 찾아왔다가 겨울을 나고 이듬해 3월말부터 귀향을 시작한다. 
  흑두루미가 떠나고 난 대대들판의 빈자리는 검은머리갈매기, 왜가리, 백로 등 여름철새들이 메운다. 흑두루미는 시베리아 툰드라지대나 아무르 강 유역에서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혹부리오리가 세계 개체수의 약 18%가 서식하고 있으며 민물도요는 약 7%가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 연안습지는 지난 2004년 동북아시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돼 세계적인 관광자원의 보고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협약에 등록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순천만은 안개로 유명하기도 하다. 순천태생 소설가 김승옥 씨는 순천만의 안개를 모티브로 1960년대에 ‘무진기행’이라는 작품을 형상화했다. 또 갈대 화가 손준호님 을 비롯 수많은 소설가와 화가, 시인, 사진작가들이 찾아와 영감을 얻기도 한다.


   늦가을이면 순천만은 드넓은 개펄 위에 실타래처럼 풀어진 실개울, 갈대와 붉은 칠면초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기진개’ 라고도 부르는 염생식물의 일종인 칠면초는 자라나서 죽을 때까지 일곱 가지 색깔로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순천만은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생물 종의 보고이며, 연구 대상 지역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갯벌, 염습지가 잘 발달해 질 좋은 수산물과 각종 저서무척추동물, 염생식물이 풍부하다.
 
  순천만은 시내권에서 8㎞ 정도 떨어져있으며 행정구역상 도사동과 해룡면, 별량면, 39.8㎞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800만평의 갯벌, 70만평의 갈대밭 등 하구 염습 지와 갯벌로 구성돼있다.
  길게 뻗은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에워싸인 큰 만을 순천만이라 하기도 하며, 북쪽 해수면만을 순천만이라 일컫기도 한다. 
  순천시는 남해에 인접하여 해양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1년 중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0℃일 정도로 온화한 기후를 갖고 있다. 순천만 일대의 평균 기온은 13.9℃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연교차가 작은 기후를 나타낸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겨울철 동계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초·중․고 50개 팀 2,200여 명의 선수들이 팔마경기장 등 5개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순천만을 관광하기 전에 대대포구 입구의 자연생태관에 먼저 들르는 것도 좋다. 순천만의 사계를 보여주는 영상물, 갯벌 모형, 철새 박제 등으로 사전 지식을 쌓아 가면 더 많은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 순천만의 철새 등 생물들을 한눈에 접할 수 있어 자녀들의 학습공간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인이 함께 온다면 관찰용 나무데크를 따라 용산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도보투어도 즐거운 추억거리가 될 것이고 대대포구에서 와온해변까지 S자 물길로 다녀오는 선상투어는 순천만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탐사선 이용요금은 어른은 5000원, 어린이는 3000원선. 인근의 낙안읍성민속마을, 선암사 등을 함께 둘러보면 1박2일 코스로 적합하다.
 

  주변에 가볼만 한 곳이 있다 바로 이곳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낙안읍성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민속마을은 용인, 제주민속마을과 크게 다른 점 이 하나 있다. 그것은 위의 2곳과는 달리 전시용이 아닌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옛 고을의 기능과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85세대 200여 명이 생활하는 있어 옛날 서민들의 모습을 오늘날에도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민속고유의 전통마을로서 민속 학술자료는 물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수백 년 동안 지켜온 길쌈과 연자방아, 전통음식 만들기, 짚물공예, 전통혼례 등의 전통문화를 방문객들에게 체험행사와 함께 전달해주고 있다.
  순천시가지에서 서쪽 22㎞거리에 있는 낙안읍성은 6만8,000여 평으로 초가집은 조상들의 체취가 물씬 풍겨 친근한 정감이 넘친다. 남부지방 독특한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위의 장독과 이웃과 이웃을 잇는 돌담은 모나지도 높지도 않고 담장이와 호박넝쿨이 어우러져 술래잡기 하며 뛰놀던 어린 시절 마음의 고향을 연상케 하며 마당 한편의 절구통마저도 옛스럽다.
  TV드라마 태조 왕건, 대장금, 어사 박문수와  영화 아름다운 시절, 춘향뎐, 취화선, 태백산맥, 태극기 휘날리며, 날라리 종부뎐 등 사극의 촬영지로도 인기가 끌고 있다.
  낙안읍성은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된 것과 달리 넓은 평야지대에 축성돼있다. 1∼2m 크기의 정방형의 자연석을 이용해 높이 4m, 너비 3∼4m, 성곽 총 길이가 1,410m로 동내, 남내, 서내 등 4만1,000평에 달하는 3개 마을 생활근거지를 감싸 안은 듯 네모 형으로 견고하게 축조되어 400년이 가까운 지금도 끊긴 데가 없고 웅장하기 이를 데 없다.
  조선태조 6년(1397)에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아 방어에 나섰고 300년 후 인조 4년(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33세로 낙안군수에 부임해 현재의 석성으로 중수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 9년에 증축했다는 기록이 있어 확실히는 알 수 없다.
  성안에는 객사와 동헌, 내아(內衙), 옥사 등관아 4동과 쌍청루 등 문화재급 정자 4채, 초가 208채, 기와집 3채, 스레트집 15채 등 민가 231동과 관리사무소, 미술관, 자료관, 민속실이 갖춰져 있다.
  민가 가운데 호남지역 특유의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섬돌 위의 장독대, 마당 한 쪽의 절구통 등을 옛 모습 그대로 유지,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동내리의 박의준 가옥(지정 제92호), 최창우 가옥(97호) 등 9채의 가옥은 역사·문화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장소다.
  낙안읍성 안에는 300~600년으로 추정되는 노거수 32그루가 있으며 그 중 15그루가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매년 500여만 명 관광객이 낙안읍성을 찾아 옛 선조들의 생활모습에 푹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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