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3대 키워드 평화, 혁신성장, 포용국가 실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부터 6박 8일 간 국빈 방문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방문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 성장, 포용국가 실현, 한반도 평화 정착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들 나라가 중요한 협력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오랜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3대 키워드는 평화, 혁신성장, 포용국가 실현 등 3가지다. 그중에서도 ‘평화’가 가장 핵심 단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북유럽 순방의 주요 일정과 기대성과를 살펴본다.
어젯밤(9일) 핀란드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핀란드에서 공식환영식에 이어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혁신성장 관련 협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평화 정착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어 오늘 밤에는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방문한 뒤 니니스퇴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지난주 우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3차 북·미 정상회담 주선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핀란드는 1973년 수교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 대통령 방문이다. 한때 스마트폰의 대명사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렸던 핀란드는 지금은 매년 4천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등 스타트업의 선두국가다.
혁신적 스타트업을 조성하면서 스타트업 선두국가로 자리매김한 핀란드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서밋’에서 혁신성장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안티 린네 총리와 정상회담 일정도 진행한다.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북유럽 순방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두 번째 방문지인 노르웨이 11~13일 일정이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추진된 이번 국빈방문은 노르웨이 국왕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문 대통령이 최초로 국빈방문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준비하면서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의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스웨덴 의회 연설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기간은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과도 겹친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고,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된 당사국 간 치열한 외교전도 펼쳐질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문 대통령의 오슬로 연설에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오슬로는 앞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2월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상징적인 장소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오슬로 대학의 기조연설이 기로에 놓인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어떤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쟁 위험에 놓였던 한반도가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해 준 북유럽 국가들에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지난 2월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황에 부닥친 북·미관계를 개선할 방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북유럽 3국의 첨단산업, 스타트업 현장을 방문하고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증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소차 산업이 발달한 노르웨이 정부와는 ‘수소경제 발전을 위한 수소-저탄소 경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웨덴에서는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혁신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 역시 대통령으로서의 첫 국빈방문지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도 방문했지만, 당시에는 공식방문 형식이었다. 스톡홀름에서는 14일 오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의회 의장 면담 및 의회 연설을 한다.
이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 주최 친교 오찬과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스테판 뢰벤 총리와 살트셰바덴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에릭슨사에서 개최하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시연도 관람할 예정이다.
15일 오전에는 스테판 뢰벤 총리와 회담한 뒤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오후에는 소셜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허브인 노르휀 재단을 시찰하고,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어 답례 문화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북유럽 방문 문재인 정부, 게임산업 적극 챙기기 눈길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북유럽 순방에서 한국 대표 게임사 대표를 비롯해 협·단체장들을 동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 일정 중엔 대통령의 마지막 순방국 스웨덴에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주요 현지 인사들과 함께 관람하는 일정을 잡았다. 대회 종목은 한국 게임사 컴투스에서 개발한 ‘서머너즈 워’가 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공개된 대통령의 북유럽 방문 일정 등을 보면 통신과 게임산업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는 북유럽과의 경제협력 코드를 맞추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스웨덴에서는 5G, 게임, e스포츠를 키워드로 하는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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