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녹색당 경북도당 "균열 등 붕괴위험 영주댐 철거하라"

엄재정기자 | 기사입력 2019/06/06 [10:03]

[논평] 녹색당 경북도당 "균열 등 붕괴위험 영주댐 철거하라"

엄재정기자 | 입력 : 2019/06/06 [10:03]

[다경뉴스=엄재정기자] 최근 지방의 시민단체인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경북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 2016년 준공)에 광범위한 균열현상과 기울어짐현상이 발견되었고, 이어 뒤틀림현상도 예상되며, 이는 2016년 7월에 발견된 누수현상(파이핑현상; 댐 하부나 측부로 수로가 형성되어 유출되는 현상)의 후과라고 주장하면서 영주댐의 안전문제가 붕괴의 위험까지 있어 심각한 수준이라 발표했다.

 

누수현상(파이핑현상)으로 기초 아래에 토사가 유출되고 댐 구조물 하류 측이 특히 심해 “이는 댐 구조물 전체에 어떠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걸 뜻 한다”며 붕괴에 대해 우려했다. 내성천보존회는 영주댐을 7년간 모니터링하였다.

 

영주댐이 위치한 영주시 평은면 용혈리는 지반이 약한 연암지역으로 댐을 건설하기에는 취약한 구조로 암반보다 모래가 많은 이 지역 특성상 수백 미터에 이르도록 길게 뻗어있는 댐의 균열은 예견된 상황이었다.

 

당초에 다수의 학자들이 사토지대인 영주지역 일대에 댐이 건설되는 것을 우려하였고, 실제로 영주댐 구조물은 연암(연약한 암반) 위에 설치되어 붕괴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었던 터이다.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된 영주댐은 농경지가 21%나 되어서 필연적으로 수질악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어 또한 지적되어 왔고, 실제로 수질악화로 인해 담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또한 4대강 사업에 의한 낙동강 준설에 이어 영주댐이 모래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서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이 원형을 잃게 되었다.

 

이쯤 되면, 영주댐 철거를 결정하여야 한다. 철거하고 내성천을 복원해야 한다. 균열되고 뒤틀려 불안한 영주댐은 자연환경 파괴뿐만 아니라 이제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4대강사업과 습지파괴 등 환경 훼손으로 인하여 수 만년 이어오던 낙동강의 고유한 서식공간이 파괴·변화됨으로서 고유 강 생물종이 멸종에 이르렀는데, 이를 회생시키는 지름길 또한 영주댐을 철거하는 길이다. 즉 낙동강 모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내성천의 회복은 낙동강의 회생의 첫걸음이다.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영주댐은 과거를 단절시키고 현재를 부정하며 미래를 절망으로 빠트리는 그 자체로 절대악이다. 영주댐은 애초에 백해무익하고 재앙을 부르는 댐이었다. 오직 토건자본 주머니 채우기를 위해 만들어진 댐에 불과한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일부분에서 균열이 발생했지만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안전 문제에 대해 일축하기에 급급하고, 한편에서는 안일하게 대처하는 관계당국을 보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담수를 행하지 않음에도 여전히 수질을 악화시키고 있고, 담수도 하지 못하는 댐이라면 존재의 이유가 없고, 결국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영주댐이 된 마당에 이제 붕괴의 위험성까지 이르고 있다.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것은 괴물 영주댐이 아니라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이다.

 

이참에 수질오염과 붕괴위험으로 담수도 못하는 영주댐을 철거해 낙동강 생태복원의 근간인 내성천을 회생시켜야 한다.

 

녹색당은 영주댐을 철거해야한다. 영주댐 안전성 논란이 제기된 마당이어서 더욱 철거를 서둘러야 한다. 철거의 명분을 찾는다면 이번이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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