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장자연성폭력·버닝썬·김학의 다 묻혔던 사건인데"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4/30 [10:52]

황교안 "장자연성폭력·버닝썬·김학의 다 묻혔던 사건인데"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4/30 [10:52]
▲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故 장자연 성폭력 사건, 버닝썬 VIP 사건과 관련, “다 묻혔던 사건”이라는 발언을 해 분노를 불렀다.     © 오른소리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장자연 사건 아시죠? 오~래 전에 수사해서 끝난 사건입니다. 버닝썬 사건 아시죠? 수사 지지 부진한데, 다 묻혔던 이 사건들, 진행되지 않고 있는 사건들, 대통령이 나서서 그 사건 수사하라고 직접 지시했습니다. 수사 지시해도 되는 겁니까? 심지어는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까지 다시 조사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하고 있어요. 이게 법치입니까? 사법체계를 흔들고 있는 지시가 버젓이 내려지고 있습니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 27일 광화문 장외집회 발언 중)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故 장자연 성폭력 사건, 버닝썬 VIP 사건, 김학의 집단특수강간 사건 재수사와 관련 “다 묻혔던 사건”이라는 발언을 해 분노를 불렀다. 특히 자신이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집단특수강간 사건에 대해선, 직접 입으로 언급하지 않고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이라고 에둘러 표현하기까지 해 어이없는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故 장자연 성폭력 사건과 관련, “권력 집단에 의한 성폭력으로 인권이 유린당한 사건에 대해서 재조사 하는 것이 어떻게 수령국가라는 비약으로 말할 수 있나? 누가 장자연씨 사건을 묻은 것인가? 묻혀 있던 사건이 파헤쳐지니 혹시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더 나아가 이같이 표현했다.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황교안 대표의 “다 묻혔던 사건” 발언에 대해, “이분이 속마음을 들켰구나”라고 힐난했다.     © 민중의소리

“‘장자연 사건은 다 묻혔던 사건이다’, 수사가 끝났던 사건이라는 이런 말도 아니고 ‘묻혔던 사건’이라는 표현을 써서 ‘이분이 속마음을 들켰구나. 국민들에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난 정권에서 다 묻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인가?”

 

박 최고위원은 "저는 묻었던 것을 제대로 찾아내서 밝히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믿는다. 세월호, 김학의 게이트, 장자연 사건 같이 국가 공권력의 행사 과정에서 은폐, 조작, 축소된 사건들, 그 직권남용죄, 직무유기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배제하고 정지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검찰에 철저수사를 당부했다.

 

세월호 전면 재조사나 김학의 집단특수강간 사건, 故 장자연 성폭력 사건, 버닝썬 VIP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국민 여론 다수가 원하는 것이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슬프고 분노스러운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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