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0여년 만에 폐지, 29일 정부와 합의

조순익 기자 | 기사입력 2019/04/29 [10:23]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30여년 만에 폐지, 29일 정부와 합의

조순익 기자 | 입력 : 2019/04/29 [10:23]

 

 

지리산 국립공원 천은사 통행료(지방도 제861호선) 징수문제가 30여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환경부, 전라남도, 천은사 등 8개 관계기관이 뜻을 모아 해묵은 문제를 푼 것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 천은사(주지 종효스님), 화엄사(주지 덕문스님), 문화재청(청장 정재숙), 구례군(군수 김순호),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 8개 관계기관은 29일 오전 11시부터 전남 구례군 천은사에서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환경부, 전라남도 등 공공기관은 천은사 인근의 지리산 국립공원 내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등 탐방기반시설 향상을 지원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천은사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협약식과 동시에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1,600원을 폐지하고, 전남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산1-22 지방도(861호선) 옆에 자리 잡은 매표소를 철수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관계기관은 지속적인 소통과 상호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통행료 폐지라는 극적인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 탐방객의 불편을 없애면서도 지역사회가 공생할 수 있는 상생(相生)의 본보기를 마련한 것이다.

 

협약에 참여한 관계기관은 협약식 이후에도 정례적인 정책협의회를 개최하여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어가고, 탐방 기반시설 개선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천은사는 1987년부터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관람료를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징수해오다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 문화재관람료만 징수하기 시작하면서 탐방객들의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매표소가 위치한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하는 도로이기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들로부터 통행세 징수를 멈춰달라는 요구가 제기되어 왔다.

 

천은사는 이를 단순한 통행세로 볼 것이 아니라 사찰측이 소유한 토지에 위치한 공원문화유산지구의 자연환경과 문화재의 체계적인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관람객이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이번 천은사 입장료의 폐지로 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에게 양질의 탐방 편의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았다라고 밝혔다.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천은사는 오랜 역사와 함께 뛰어난 경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장료 폐지 및 탐방 편의시설 확충을 계기로 탐방객의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 업무협약식 개요

󰊱 행사 개요()

일시/장소: ‘19.4.29() 11:00 / 천은사(구례군)

참석자: 1,000

- (정부측) 환경부 차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재숙 문화재청장, 김순호구례군수, 권경업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김인식 농어촌공사사장 등

- (사찰측)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 천은사 주지종효스님

- (기타) 전라남도 도의원, 군의장, 산악회, 임업후계자, 지역 언론, 시민단체, 지역주민 

협약내용: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폐지및 천은사 운영기반 강화를 위한 협력지원

󰊲 세부 일정

시 간()

내 용

비 고

10:30 ~ 11:00

30

· 식전행사(공연)

 

11:00 ~ 11:05

5

· 개회 및 참석인사 소개

사회자

11:05 ~ 11:10

5

· 추진배경 등 경과보고

전남도

11:10 ~ 11:30

20

· 인사말씀(환영사, 축사)

주요 내외빈

11:30 ~ 11:40

10

·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

11:40 ~ 11:50

10

· 안전통행 기원제

천은사 주지스님

11:50 ~ 12:00

10

· 테이프 커팅식

-

12:00 ~ 13:00

60

· 오 찬

천은사 공양간


원본 기사 보기:전남조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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