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꼴 정치·언론 文정부 흔들기총력, 다시 '가짜뉴스 박살내기'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4/20 [10:30]

수꼴 정치·언론 文정부 흔들기총력, 다시 '가짜뉴스 박살내기'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4/20 [10:30]
▲ 지극히 평화롭게 이뤄낸 촛불혁명, 시민들의 엄청난 관심이 쏠리자 언론들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 고승은

[ 서울의소리 고승은 기자 ]

김어준 총수 : 그걸 가지고 조선일보가 밑등 까고,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다같이 까는 거지. 주진우가 하고 싶은 얘기는 언론들이 청와대 까는 방식이 이런 거다.

 

주진우 기자 : 자, 촛불 때는 시민들이 초를 들고 있어서 언론들이 잘 못나갔어요. 그 때는 실수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 때는 시민들이 다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가짜뉴스 밝혀서 그런 사람들이 없어졌어요. 정권 초기에도 지지율이 높을 때는 기자들이 조심했어요. 심지어는 조선일보도 조심했어요. 그러나 이제는 태세를 전환했어요. 제가 조선일보와 SBS만 들고 왔지. 모든 언론이 다 때리기 시작했고, 내년 총선에 자한당이 어느 정도 기반만 잡는다면 다음 대선은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은 말도 안 되는 걸로 머리를 계속 들이밀면서 싸울 거예요.

▲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역대 최저치‘ 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면서. © TV조선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언론들이 문재인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질 때는 역대 최저치니 하면서 대서특필하고, 올라갈 때는 입 꾹 다물고, 이런 일은 매우 흔히 있는 일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 인사내각에서 조동호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철회’ 됐고,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했다. 조동호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유학중인 아들이 3400cc 포르셰를 타고, 월세 240만 원짜리 집에 사는 등 호화 유학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집 3채 보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데 여기서 청와대 대변인 역할을 임시로 맡고 있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일 전한 브리핑 내용을 언론이 잘못 발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조선일보>와 <SBS>를 비롯해 소위 진보 매체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 조동호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 유학중인 아들이 포르셰를 탄 것과 관련,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윤 수석은 언론들이 자신의 발언을 곡해했다고 지적했다.     © SBS

靑 "집 3채가 흠이냐.. 3500만원밖에 안되는 포르셰가 문제냐" <조선일보>

아직 정신 못 차린 청와대 "(장관 후보자 아들이) 미국에서 포르셰 타는 게 뭐가 문제냐" <월간조선>

불난 데 기름 부은 청와대 입..민주당 내부서도 지적 <SBS>

청와대 소통수석 "미국서 벤츠·포르쉐 타는 게 무슨 문제냐" <경향신문>

청 “집3채·외제차 보유 자체가 문제인가?” <미디어오늘>

"미국서 포르셰, 무슨 문제냐"는 소통수석..여당도 "국민정서 못읽어" <한겨레>

 

논란이 일자, 윤도한 수석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자신이 한 발언의 속기록을 읽어내려갔다.

 

“미국에서 벤츠와 포르쉐 3000만원짜리 타는 것이 과연 큰 문제였을까, 검증기준을 강화한다 해도 말이죠. 그런 문제들이 굉장히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면서 “이 말에서 나는 ‘포르쉐 타는 것이 무슨 문제냐’라고 얘기하지 않았다”며 “(그런데도 기자들이) 그렇게 기사를 썼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사와 내가 말한 것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내 말에 대해 반박할 게 있으면 반박하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딴지방송국 57회 <다스뵈이다>에서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기자가 나눈 대담이다.

 

주진우 기자 : 최근의 언론의 보도행태가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불 꺼야하는데 기름 부은 청와대, 그런 기사 생각나십니까? ‘포르쉐 타는 게 뭐가 문제야?’

 

김어준 : 조동호 과학기술부 장관후보의 아들이 미국에서 포르쉐 3천5백만원짜리 타고 다닌다.

 

주진우 : 공직 기준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검증을 했었는데 포르쉐를 타는 게 뭐가 문제냐? 집 세 채가 뭐가 문제냐? 했는데 조선일보에서 까고, SBS에서 따라 까고, 그리고 진보진영 매체들도 다 따라 깠어요.

 

특히 <조선일보>는 3일자 선우정 부국장이 작성한 <文 정권의 정신승리법> 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렇게 청와대를 공격했다.

▲ 조선일보는 3일자 선우정 부국장이 작성한 ‘文 정권의 정신승리법’ 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문재인 정부를 거칠게 공격했다.     © 딴지방송국

“청와대는 이번에도 정신 승리를 실현했다. 검증 실패 책임론에 대한 청와대 수석의 항변은 정권의 도덕성이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좌표를 찍어준다. ‘집 3채가 흠이냐’고 했다. 흠이 된 것은 집 때문이 아니라 정권의 도덕적 이중성 때문이다. 이 정권은 보통 사람의 집 3채를 흠으로 보고 규제했다. 그런 규제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집 3채는 당연히 흠이다. ‘3500만원밖에 안 되는 포르셰가 문제냐’고 했다. 3500만원짜리 자동차가 아니라 유학생이 자동차를 소유한 과정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전세금을 올려서 자동차 사줬다’는 언론 보도를 자극적이라고 했다. 그렇게 답한 후보자의 언어가 자극적이지 언론 보도가 자극적인가”

 

주진우 기자 : 허튼소리로 청와대가 빠져나갔다. 이런 식으로 조선일보에서 사설도 쓰고 계속 프레임을 잡았는데 청와대에서 집 3채가 흠이냐고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어요.

 

김어준 : 포르셰가 문제란 말도 청와대에서 한 적이 없어요.

 

주진우 : 그런데 얘기가 그렇게 했다면서 까는 거예요.

 

이에 김어준 총수는 다음과 같이 윤도한 수석의 브리핑의 요지를 설명하며, 언론들이 말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의 요지를 설명하며, 언론들이 말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 딴지방송국

“김의겸 대변인이 날아가고 국민소통수석이 대변인 역할을 잠시 하고 있어요. 그런데, 조동호 과기부 장관후보 아들이 미국에서 현지시가로 3천여만원짜리 포르셰를 타고 있다고 문제 삼았잖아요. 그래서 기자들이 물어봤어요. 그래서 뭐라 그랬냐면 ‘검증팀도 그걸 확인했는데, 차량 가액기준으로는 액수가 3천5백만원 맞는데, 미국에서 벤츠나 포르셰를 그 가격대 차 타는 걸 문제 삼을 수 있을까. 검증기준을 강화한다 하더라도, 그게 검증팀으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왜냐면 3천5백만원이라서 안 되는 건가. 포르셰여서 안 되는 건가. 3천5백만원 넘는 국산차도 있어요. 이게 어떻게 검증기준을 강화하더라도 장관 아들은 2천만원 이하짜리 차를 타야 장관이 될 수 있다든가, 기준을 만들기 대단히 어렵다는 거예요. ‘미국에선 3천5백만원짜리 벤츠나 포르셰가 대단한 게 아니란 말이지. 그러니까 어떤 기준을 만들더라도 검증팀으로선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을 해줬어. 그랬더니 ‘포르셰 타는 게 뭐가 문제라는 말이냐’고 말을 만들어버린 거예요”

 

이에 주 기자는 “허리도 머리도 자르고 조어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수는 “그걸 갖고 조선일보뿐만 아니라 다 같이 까는 것이다. 언론들이 청와대 까는 방식이 이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 기자는 “촛불 때는 시민들이 초를 들고 있어서 언론들이 실수나 문제를 저지르면, 시민들이 다 커뮤니티에 글을 쓰고 가짜뉴스 밝혀냈다. 정권 초기에도 지지율이 높을 때는 기자들도 조심했다. 심지어는 조선일보도 조심했다”고 지적했다.

▲ 박근혜 탄핵정국 당시 정치인들에게 쏟아졌던 문자행동, 분명 산술적으론 불가능했던 탄핵을 가능케 했다.  © YTN

그러면서도 “이제는 태세를 전환했다. 제가 조선일보와 SBS만 들고 왔지. 모든 언론이 다 때리기 시작했고, 내년 총선에 자한당이 어느 정도 기반만 잡는다면 다음 대선은 해볼만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론은 말도 안 되는 걸로 머리를 계속 들이밀면서 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 초기 지지율이 80%대를 오갈 때도 <조선일보> 등 족벌언론들은 앞장서서 문재인 정부를 때리기 바빴다. 경제문제든, 대북문제든 가리지 않고 마구 공격했다. 그럼에도 지지율은 굳건했다.

 

주 기자가 설명했듯, 언론이 퍼뜨리는 뉴스를 분석해서 직접 팩트체크하고 이를 각 커뮤니티나 댓글 등으로 알리곤 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사를 왜곡해 쓴 기자들도 당연한 꾸짖음의 대상이 됐다. 또 국회에서 엉뚱한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들에겐 ‘문자항의’로 화답했다. 이러면 기자들도 국회의원들도 여론의 비난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 문재인 정부 초기만 해도, 잘못하는 정치인들에겐 문자 등으로 항의하기, 잘하는 정치인에겐 칭찬하기 등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 SBS

사실 박근혜 탄핵도 산술적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광화문 촛불집회에 백만~2백만이나 참석하고, 박근혜 탄핵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을 향해 ‘문자항의’로 대응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적극적인 행동이 다시 한 번 필요할 때다.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자 ‘경제 폭망’ ‘인사 참사’ 등의 가짜 프레임을 들이밀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친박세력, 소위 태극기 모독세력들이 유튜브에서 퍼뜨리는 가짜뉴스를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이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대놓고 읊고 있지 않나.

▲ 황당한 내용이 가득 담긴 가짜뉴스들은 친박 유튜버들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물론 ‘조선일보’ 같은 언론들의 익명의 관계자를 이용한 ‘카더라’도 가짜뉴스의 소재로 활용된다.     © JTBC

특히 1년밖에 남지 않은 총선을 앞두고, 자한당의 ‘폭망’을 막기 위한 언론의 가짜 프레임 공세와 태극기 모독단의 가짜뉴스 퍼뜨리기는 계속될 것이다. 1년간 모든 물량을 다 퍼부을 것이 뻔하다.

 

이에 대해 민주시민들은 ‘박근혜 탄핵’ 촛불을 들었을 때처럼 절박한 심정으로 맞서야 하지 않을까. 가짜뉴스를 바로잡고 진실을 적극 퍼뜨려주심과 동시에, 잘못된 언론과 기자가 있으면 마구 꾸짖어주셨으면 한다. 물론 본인도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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